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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2년

#신사동 #스미카 "반만 먹어도 인정되는 야키토리" 요즘 스시집 예약이 어려워 스강신청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인데, 아키토리집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본인도 꼭 먹고 싶어 꽂힌 집이 아니라면 굳이 새로 생긴 스시집들에 예약 정성을 들이지 않는데 야키토리 역시 <굳이...>라는 생각은 스시집 예약과 같다. 스미카는 홀릭이신 맛되디님과 샤이님이 강추해주신 곳이라 한 번 쯤 가고싶었던 곳인데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예약 자체는 어렵지 않다. 스미카는 마츠모토 계열의 식당이다. 그래서 마츠모토에서 경험을 하신 쉐프님이 스미카를 맡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믿음이 가는 곳이다. 야키토리를 담당하시는 김동철 쉐프님 일본요리를 담당하시는 사토 쉐프님 뒷주방 담당하시는 수쉐프님 (성함을 못여쭤봄) 서비스 정신 투철하신 김예린 메니져님 네 분의 케미가 아주 훌륭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식사가 가능한 곳이였다. 그런데 큰 사고가 식사 중에 생겼다. 어디선가 스멀스멀 뭔가 타는 냄새가 나더니 업장 안으로 연기가 차기 시작했다. 야키토리 3점, 요리 3점 먹은 시점이다. 일단 밖으로 대피했는데 옆 건물 지하에서 불이 났다. 그 연기가 스미카 주방을 통해 매장으로 가득 찼고 더 이상 식사를 진행할 수가 없었다. 어떤 분의 열혈 초기 진화와 소방차출동 후 빠르게 완전 진화가 됐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한 참 무르익었던 술자리는 할 수 없이 종료가 되서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아쉽고 더 가고싶은 매장이 되어 버렸다. 반도 진행하지 못한 코스요리들과 주문해 놓은 토리샌드와 토리라멘이 눈에 선하다. 그래도 음식을 품평해 보자면 일식 요리들은 조금 아쉽다. 나쁘지는 않지만 마츠모토 계열의 일본인 쉐프의 솜씨라면 조금 더 기대가 되기 마련인데 몇 종의 생선에서 원하지 않은 냄새들이 올라왔다. 대신 야키토리는 천상의 맛이다. 마츠모토 뒷주방을 담당하던 김동철 쉐프님의 구이 솜씨가 여간이 아니다. 원래는 토종닭을 사용하셨는데, 얼마 전부터 일반 닭으로 바꾸셨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먹은 닭구이 중에서 가장 잘 구웠고 육즙을 과즙 떨어지듯 풍부하게 담고 있다. 토종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안쪽 허벅다리인 "아카"와 목살인 "세세리"의 식감은 이빨을 튕겨내듯 탱글해서 토종닭이 아니냐고 몇 번이고 물어볼 정도. 아쉬움이 남지만 이 정도의 경험으로도 스미카는 현재까지 본인의 최애 야키토리집이 됐다. 3월 중순부터 말까지 메뉴 리뉴얼로 잠시 가게를 닫는다고 한다. 4월의 스미카가 기대된다. 물론 예약도 마쳤다 ㅎㅎㅎ PS: 산초소금 미쳤다! PS2: 스이모노로 주신 도미국! 더 미쳤다 ㅎㅎ #러셔스의베스트일식 #러셔스의베스트야키토리

스미카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3길 18-2 신사동666-28다세대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