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Luscious.K
추천해요
3년

#남영동 #부산복국고래고기 "부산보다 맛있는 복국과 고래고기" 우리 홀릭님들의 칭찬이 자자해서 너무나 궁금했던 곳을 드디어 방문했다. 합리적인 가격의 복요리들과 서울에서 먹기 힘든 포항을 능가하는 고래고기가 참 궁금했다. 숙대입구역 큰길가에 자리한 이곳은 꽤 클래식한 분위기다. 가게 여기저기 양주병과 사케병으로 장식이 되어 있어서 중년층을 위한 식당의 모습이 강하다. 미리 예약을하고 간 자리라 이미 기본 세팅이 되어 있었는데 해초, 멸치볶음, 오이짠지무침 등 기본 반찬이 맛깔나서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물론 이 반찬으로 소맥 몇 잔이 들어간다. 게다가 앞접시에 부끄럽게 놓여 있는 <밀크씨슬> 한 알은 사장님의 배려가 마구마구 느껴지는 모습이다.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별거인 서비스가 바로 이런 것일 듯. 복집이라 복요리는 다 있고 포항산 밍크고래고기도 볼 수 있다. 우리 일행은 활복사시미를 먹었는데 A, B, C 코스 중에 가장 저렴한 48,000원 C코스의 구성도 훌륭하다. 고래고기를 추가로 드실 분들이라면 C코스가 적당할 듯 싶고, 복어 중심으로 드신다면 B코스가 풍성할 듯하다. #복껍질무침 첫 요리로 주신 껍질무침은 스타터로 참 좋다. 강한 초무침이 아니라 미나리와 함께 간단히 무쳐냈는데, 예전 잠실의 생생아구의 스타일이다. 강한 양념 보다는 재료의 조합으로 맛을 내는 맛. 쫀득한 껍질과 함께 미나리의 향이 봄을 부른다. #복사시미 복사시미를 내는 집은 모두 무늬가 있는 접시를 쓴다. 이집도 클래식한 격자무늬의 접시를 쓰는데, 복사시미를 잘 뜨는 식당을 수록 접시의 무늬가 비쳐보이기 때문이다. 이집의 복사시미 실력은 발군이다.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접시의 파란 실선이 그대로 투영이 된다. 이렇게 얇게 떠내니 사시미의 식감도 아주 좋다 쫀득하면서 살짝 질깃하지만 찝을 수록 고소함이 느껴진다. 이 사시미에 파채와 미나리를 싸서 특제 폰즈와 함께 먹으면 식감과 향에 취하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복껍질젤리 만화에서 보던 음식을 하나 내어주셨다. 복껍질을 뭉긋하게 끓여 젤라틴 성분을 뽑아내고 그걸 양념해 다시 굳힌 복껍질젤리 매끈한 식감이 재밌는 안주다 별미로 한나씩 먹으면 좋다. #홍어삼합 서비스로 주신건지는 모르겠으나 코스에 포함은 안되어 있는 메뉴인데 좀 주셨다. 일단 냄새만으로도 이집 삭히는 기술이 좋음을 알 수 있다. 역한 냄새라기 보다는 잘 삭힌 강렬한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고맙게도 서울분을을 위해 먹기 편한 정도로만 삭히셨다고.... 덕분에 향은 즐기면서 너무 과하지 않은 맛있는 홍어를 먹을 수 있었다. #복불고기 자극을 콱 주는 메뉴가 나왔다. 빨간 양념에 통복어살을 잘 조려 나왔는데 그 맛이 꽤 재밌다. 조금 단맛이 들어가서 마치 기름기 있는 매콤한 떡볶이 맛이 좋다. 처음에 올려주시는 미나리와 팽이버섯도 진한 소스와 잘 어울리고 남은 소스는 <우동사리> 추가해 비벼먹으면 그 또한 별미 #복어튀김 코스의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길에 복어튀김이라는 복병을 내어주신다. 이집은 미나리집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미나리의 사용이 엄청난데, 복튀김에도 미나라튀김을 같이 내어주신다. 생각보다 미나리튀김이 향긋하고 식감도 유지가 되서 좋았는데 바삭한 일식 텐푸라 스타일의 튀김도 포슬한 복어살을 잘 표현해 냈다. #복어지리 말해 무었하랴 참 맛있는 복어지리 생선지리 초심자라도 수긍할만한 감칠맛과 시원함을 같이 가지고 있다. 시원한 마무리로 좋다. #고래고기수육 코스가 여기서 마무리가 된다. 이정도만 먹어도 꽤 양이 차는데, 여기에 고래고기를 주문했다. 횟집에서 서비스로 한 두점 주는 고래고기 말고는 이렇게 본격적으로 먹어본 것은 처음인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는 고래고기에 깜짝 놀랄 정도. 부위별로 약 6가지를 내어주셨는데 모두 식감과 맛이 달랐다. 육고기의 질감과 향도 좋지만 생선기름이 아닌 육고기 기름의 고소함은 맛있는 돼지비계를 능가하고 가볍게 산뜻하다. 산뜻한 고소함이라고나 할까? 종종 생각날 것 같은 식재료의 경험이였다. 포항, 부산보다 맛있다고 하시는 자부심이 거짓은 아닌 것 같이 훌륭하다. #중새우마요네즈 그냥 보내기 아쉬우셨는지 큼지막한 새우와 채소를 볶아주셨다. 살짝 매운 마요소스에 버무려 주셨는데 마무리 안주로 감사하게 잘 먹었다. 전체적으로 가격도 좋고 양도 풍성한데다 맛 자체도 인상적이라 이곳은 꼭 기억해 두었다가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드려도 좋겠다. 이런 재료의 퀄리티와 기술은 아무나 유지하지 못한다. 그만큼 이곳 사장님은 기술력도 뛰어나시지만 재료수급에 자신감이 있으신거겠다. 여러모로 장인의 음식 느낌이 풍성한 멋진 식사였다. PS: 여길 처음 망플에 소개해주신 홀릭 김재형님께 Special Thanks!!!! #항상함께해

부산복국 고래고기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272-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