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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서교동 #화상손만두 #2700 리뷰 "이대의 축복 화상손만두가 홍대의 축복의 비(雨)로 돌아왔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나의 발걸음은 여느 때보다 경쾌하게 서두르고 있다. 홍대의 골목을 지나 작은 성당이 보이고 그 성당의 모퉁이를 도니 내가 사랑하던 그의 모습이 나에게 손짓한다. <화상손만두> 드디어 다시 우리에게로 돌아왔다. -------------------------------------------- 중식을 좋아하는 나에게 손에 꼽히는 중식당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맛과 가격과 감성과 친분 등을 모두 합쳐 이대앞 <화상손만두>가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다. 사부님의 건강악화로 갑자기 장사를 접으실 때에는 오랜 친구를 떠나보내는 아린 가슴을 느꼈고 건강하게 돌아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겼었다. 떠날 때 아무 소문 없이 떠났던 친구가 갑자기 돌아온 반가움 처럼 나의 마음속 1등 중식당인 화상손만두가 또 소리없이 돌아와주시니 어찌 기쁘지 않겠다. 그리운 사부님의 음식을 먹고자 단걸음에 달려가보니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여윈 사부님의 얼굴과 팔뚝은 안타까움을 주지만 예전 그 겸손하면서 까랑한 목소리를 보니 기쁘기는 한이 없다. 오랜만에 보는 단골손님을 보시고 환하게 웃으시면서 요리까지 멈추고 반겨주시니 나 또한 옛 친구집에 돌아온 것 같은 편안함이 가득하다. 거의 2년만에 먹어보는 튀김만두는 예전에 비해 만두피가 얇아져 바삭함이 더욱 강조되었지만 부추향 가득한 담백한 소는 여전히 예전의 그맛이다. 사천풍도 아니지만 한국풍도 아닌 사부님만의 마파두부는 나를 마파두부의 세계로 인도한 명품이다. 고슬한 돼지고기와 감칠맛나면서 가볍게 톡톡 튀는 화상손만두만의 맛은 오랜만에 맛을 봐도 예전의 그 추억의 맛과 정확하게 부합이 되면서 나의 그리운 사부님의 귀환을 혀로 느끼게 해준다. 아직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셔서 예약요리까지는 하지 못하시지만, 새로 추가된 메뉴인 유린기, 가지튀김, 팔보채, 멘보샤만 먹어봐도 훌륭한 만찬의 자리가 될 것 같다. 복귀를 환영합니다 사부님!! 사부님의 복귀를 저의 2700번째 리뷰와 함께. PS: 나의 망고플레이트 첫 리뷰가 2016년 이곳 화상손만두였다. 7년을 돌아 2700으로 왔네 ㅎ PS2: 홍대 학생들은 좋겠다. 화상손만두 축복권에 있어서!

화상손만두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5길 13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