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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엘레나영 "편안한 기품" 화려하지 않지만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청담동의 작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수 많은 미슐랭 레스토랑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자신도 그 수준의 레스토랑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되지만 허례허식 없이, 겉멋 없이 음식의 본질을 보여주시는 엘레나 쉐프님의 작은 공간. 이번엔 따로 코스 주문 없이 매장에 준비된 메뉴들로만 즐겼음에도 모든 요소요소가 모자름도, 넘침도 없이 정확하게 만족스럽다. 처음 먹어보는 가지키쉬도 가지의 놀라운 경험이였고 이집의 토마토소스의 참맛을 알 수 있었던 해산물 스튜는 한국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치오피노를 연상케하는 내가 딱 바라는 비한국식의 맛이 뚜렷하다. 환상적인 생합봉골레는 국물 질척한 우리나라식 조개찜이 아님을 각인시켜주는 농축된 조개의 맛이 선명하게 폭발한다. 지난 번 생합 리조또가 인생 리조또를 찍었다면 이번 생합 봉골레 역시 인생 봉골레 수준의 감탄을 자아낸다. 늘 레스팅까지 훌륭한 이곳의 스테이크를 한우로 맛보는 호사도 즐겼는데, 그대로도 맛있었지만 바질페스토 조금 청해서 먹으니 향기로움이 더욱 풍성해진다. 맛있는 바질페스토를 맛보니 이 페스토로 만든 파스타도 궁금해 부탁을 드리니 관찰레를 풍성하게 넣어 눅진하게 맛을 낸 펜네도 아재 취객들의 낮술 자리를 더욱 맛있는 자리로 만든다. 마무리 티라미수도 범상치 않은 엘레나 쉐프님의 솜씨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달콤함. 마침 특이한 와인들이 있으셔서 추천해 주시니 시중에서 구하기 쉽지 않은 특이한 와인을 즐겁게 마실 수 있었다. 음식에 집중하는 쉐프님의 성향으로 3인까지는 콜키지도 1만원 밖에 받지 않으시는 것도 이곳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고 레스토랑들이 있다. 이런 사람에게서는 <기품>이라는 것이 느껴지는데, 엘레나영 역시 작지만 모든 면에서 기품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그것도 아주 편안한.... #러셔스의베스트이탈리안 #러셔스의베스트파스타

엘레나영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99길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