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marious

11개월

#충천남도 #당진 #우강반점 "또 하나의 완벽한 간짜장의 맛! - 50년 내공이 고스란히" 1. 본인이 짜장면로드를 하면서 꼭 가고싶은 집들이 많이 있는데, 충남 지역에서는 가장 가고싶었던 곳이 바로 여기 우강반점이다. 50년 업력으로 노부부께서 웍을 잡고 계시는 시골의 소담한 중국집이다. 배달은 하지 않으시는 것 같고 노부부께서 번갈아 웍질을 하실 정도로 안주인도 웍솜씨도 좋다. 2. 마침 출장 오가는 길이라 서울 올라가는 길에 들렸는데, 맑은 하늘과 우강반점의 파란 간판, 그리고 빨간 벽돌이 기가막히게 대비되는 멋진 모습의 가게다. 당연히 매우 시골스러운데, 영업과 생활을 같이 하시는 가게의 내부가 시골의 어느 식당에 들어와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시골 어느 식당에 들어와 있지... ㅋ) 3. 간짜장 하나 부탁드리니 안사장님께서 주방으로 가셔서 화덕에 불을 넣으신다. 강력한 제트엔진 소리가 나면서 기름을 넣고 웍을 길들이시는 밑작업부터 하신다. 여성이라고 허투루 배우신 솜씨가 아니다. 간짜장 한 그릇도 정석대로 시작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든든하다. 4. 볶으시는 모습을 보니 기름, 채소, 춘장 말고는 따로 넣는 첨가물이 없다. 조미료도, 설탕도 넣는 모습을 못봤다. 면도 제면기로 바로 제면을 해서 커다란 냄비에 넣고 삶아내신다. 조리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기대가 매우 되는 간짜장이다. 5. 예상대로 간짜장의 비주얼은 <미쳤다> 순백의 얇은 면 바로 채썬 오이채 막 볶은 검정 장 흥분이 된다. 6. 잘 비벼서 한 입 크게 먹으면 단맛은 일절 없이 짭쪼름하고 고소한 춘장맛이 확 느껴진다. 서울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간짜장맛인데, 익숙하지 않지만 푸근하고 친숙한 맛이다. 고향의 맛인가? ㅎㅎ 적절하게 볶아내 살포시 아삭한 양파와 주키니호박도 이집 간짜장 수준을 말해준다. 면빨이 기똥찬데, 본인이 좋아하는 얇은 면인데 첨가제 없이 부들부들하면서 적당한 텐션을 갖추었다. 전분기 깨끗하게 빨아내서 끈적임도 없으니 장과 잘 섞이고 입에서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 없이 매끈하다. 장과 면, 그리고 그 가운데서 오이채가 가교의 역할을 한다. <정말 오랜만에 코박고 먹은 간짜장을 만났다> 7. 원래는 바깥사장님이 웍을 많이 잡으셨는데, 연세가 드시면서 안사장님께서 웍을 잡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중국집이 사라지는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후계자가 없는 이상 이집을 얼마나 오래 더 볼 수 있을 지 걱정도 되고 아쉬움도 느껴진다. 부디 두 분 사장님 건강하셔서 오래 이 자리를 지켜주셨으면 한다. PS: 직접 담근 잘 익은 김치도 이집의 매력포인트. 단맛 없는 시골김치 오랜만에 먹어보는데 간짜장과 잘 어울린다. PS2: 50년이 넘은 가게지만 주방도 홀도 참 정갈하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러셔스의베스트간짜장

우강반점

충남 당진시 우강면 합우로 354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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