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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7개월

#제주도 #제주시 #유일반점 "기름을 잘 다루는 50년 역사의 화상 중식당" 1. 요즘 짜장면에 빠져 살다보니 제주도의 짜장면의 세계도 다시 보게 된다. 지난 번 감동적으로 먹었던 <송림반점>이 소박한 제주 간짜장 역사의 산물이라면 이곳 <유일반점>은 화상의 스타일이 잘 느껴지는 곳이다. 2. 가게에 들어서면 붉은색과 금색의 장식들이 어우러져 화상 식당이라는 느낌이 확 와닿는다. 카운터의 장식품과 대만 국기가 인쇄되어 있는 영업허가서(?)가 이곳 사장님이 대만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3. 이집 요리 느낌을 보려고 <깐풍기>를 주문했는데, 튀김은 큰 특징은 없지만 깐풍기 이름 그대로의 정석을 느낄 수 있는 맛이다. 적절한 매운맛과 과도하지 않은 단맛, 그리고 튀김에 딱 흡착되서 질척거리지 않는 소스는 깐풍기의 정석을 보는 듯 하다. 4. 잔뜩 기대한 간짜장이 나왔는데, 일단 비주얼이 아름답다. 물기 잘빼서 또아리 튼 면은 고소한 밀가루향을 품품 내고 잘 튀겨진 계란후라이의 위엄은 나를 긴장시킨다. 게다가 그 위에 올려진 오이채는 비주얼의 완성이지만 향기로운 오이향으로 후각까지 자극하니 나에게 있어서는 완벽한 간짜장면의 비주얼이다. 5. 잘 볶아져 나온 장은 기름이 동동 떠있는데, 이말은 기름을 넉넉하게 넣고 춘장을 먼저 볶았다는 뜻, 그로인해 춘장의 고소함이 배가되는 효과가 있다. 맛 역시 예상 처럼 넉넉한 춘장을 베이스로 기름기 좔좔 흐르는 식감과 맛이다. 단백질의 고소함과 지방의 고소함이 잘 조화된 훌륭한 맛이다. 설탕과 조미료는 거의 넣지 않아 담백함을 강조했고 볶는 시간은 내 취향 보다는 살짝 더 볶아 양파가 청량한 아삭한 느낌 보다는 부드러운 아삭함의 식감이다. 6. 면과의 조화도 훌륭한데, 춘장으로만 맛을 내니 첫 입은 강렬한 춘장의 맛과 짠맛이 느껴지지만 면과 합쳐지면서 순화된 맛은 부드러움으로 변한다. 다만 면빨이 예상보다 더 탄력이 있어 조금 아쉬웠지만 어렵지 않게 툭툭 끊어지는 식감과 적절한 굵기라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7. 웍질의 수준이 궁금해서 볶음밥도 하나 주문했는데, 고슬하게 잘 볶아진 맛있는 볶음밥이다. 소금으로만 간을 해 담백함이 아주 좋고 밥 밑에 기름 한 방울 고이지 않는 걸 보면 기름에 의존하지 않고 적절한 양의 기름과 손목스냅으로 조리한 훌륭한 맛이였다. 함께 주신 일반 짜장소스에서도 간짜장의 느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춘장맛 부드럽게 느껴지는 맛이다. 8. 볶음밥에 함께 나오는 계란국이 예술이다. 담백한 계란국에 중국 향신료의 맛이 느껴지는 독특한 국물이다. 이 국물을 베이스로 우동을 만든다고 생각하니 흥분스럽기까지 한 맛이다. 9. 종합해보면 이집은 기름의 사용을 아주 잘한다. 간짜장에는 넉넉하게, 볶음밥에는 절제되게 사용한다. <낄끼빠빠>의 의미를 잘 하는 곳이다. 설탕과 조미료의 사용은 최소화 해서 기존 중식당에서 느낄 수 없는 담백함이 전체적인 요리의 방향이다. 아주 만족스럽다 10. 다음 방문엔 꼭 <간짬뽕>과 <우동>, <냉우동>을 먹고야 말겠다. <역시 제주의 중식은 편안한 고향의 맛이다> ** 추천: 간짜장 #러셔스의베스트간짜장

유일반점

제주 제주시 광양7길 13

권오찬

좋은 경험은 지갑을 열게 하지요. 저도 음식이 흡족하면 더 먹고 싶어서 반, 궁금해서 반! 좀 더 주문을 하는 편입니다. ㅋ

Luscious.K

@moya95 좋은 사람은 사람을 부르고 좋은 음식은 돈을 부르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