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경기 #평택 #풍성원 "지금까지 먹어본 간짜장 중에 가장 풍성한 춘장의 공격" 쨍하고 짜고 단데 맛있다. 풍성원의 간짜장의 맛이다. 경기도 지역은 정말 맛있는 중식노포가 많은 지역이다. 몇 년째 지방으로 출장을 갈 때면 꼭 경부고속도로 근처의 중국집을 꼭 들려 음식을 맛보지만 아직도 많은 가고싶은 노포들이 많으니 말이다. 평택의 풍성원도 그 중 하나인데 평택의 유명한 재래시장인 총복시장에 위치하고 있다. 통복시장은 경기도 남부 지역의 재래시장 중 가장 큰 규모의 시장으로 벌써 7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맛있는 집들이 곳곳에 숨어있고 그 중 가장 이름난 집이 평택지역 유명한 중식 가문의 일원인 개화식당이고 조금 떨어진 곳에 풍성원이 자리한다. 테이블 4개의 자그마한 중국집이지만 주문과 동시에 웍을 돌리니 입장부터 퇴장시까지 주방에서 제트엔진 소리와 웍 지짐 소리가 아름다운 BGM 처럼 끊임이 없다. 이집 메뉴판을 보면 이집이 노포라는 점과 전형적인 옛날식 중국집이라는 것도 알 수가 있다. 메뉴판에는 짜장면, 간짜장, 우동, 울면, 짬뽕, 볶음밥이 기본인데, 삼선이니, 유슬이니, 고추니 하는 추가 이름이 붙은 메뉴는 없다. 오로지 딱 그 음식 그대로 정직하고 단순하다. 게다가 짬뽕 보다 우동이 메뉴판에 먼저 자리하고 있는 것 역시 옛 중국집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나 저렴한 6,000원 짜리 간짜장을 부탁드리고 기다리니 너무나 근사하고 보기 좋은 간짜장이 서빙이 됐다. 춘장향이 강렬하게 코를 찌르는 장과 잘 익은 밀가루향이 풀풀거리는 얇은 면이 보기가 너무 좋다. 특히 색감이 장과 면 너무 좋다. 장은 춘장의 색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새까맣고 면은 밀가루와 소금만으로 만든 듯 고운 면에 통깨가 올려져 나온다. 한국인 사장님이라는 증거 살짝 물기가 있어 보이는 장이지만 이내 꾸덕하게 비벼진다. 첫 입부터 강렬게 짜고 신맛이 확 올라오지만 의외로 부드럽다는 느낌을 준다. 강한 짠맛은 단맛으로 중화가 되고 조미료 맛은 그져 먹기 편하게 도울 뿐이다. 사실 꽤 단맛이 많이 나는 맛이지만 춘장의 양도 많으니 서로서로 도와주는 윈-윈 친구가 된다. 면이 참 좋다. 얇은 면이 살짝 나온 수분을 쫘악 흡수하고 장과 어우러짐이 좋다. 잘게 썰어져서 나오는 양파, 양배추, 고기는 적절한 아삭함을 잘 표현하고 자연스런 단맛을 준다. 기가 막히게 맛있고 식감이 좋은 짜장면이다. 예전에 부산 해운대의 신흥관 간짜장을 UHD 급의 선명한 맛이라고 했는데 풍성원의 간짜장도 그 이상의 맛의 선명함을 지녔다. 딱 하나 아쉬운 것은 온도감인데 미리 볶아 놓은 장을 주시는 것도 아니지만 (채소 식감으로 알 수 있음) 전체적으로 온도감은 낮은 편이여서 볶아 놓고 면을 삶아 담는 과정에서 식은게 아닌가 싶다. 주방에 요리하는 분이 한 명 이라는 간접 증거가 된다. 평택은 맛있는 화상 중식당들이 많다. 심지어 바로 근처의 개화식당도 발군의 맛을 자랑하지만 그 틈새에서 한국인 중식 요리사로서 전통의 맛을 지켜내는 분이 계시다는 것에 감사를 보내고 싶다. 지금도 오래 됐지만 앞으로도 이 맛과 기술이 잘 이어져 더 오래오래 맛봤으면 한다. 다음은 이집 볶음밥과 우동이다! PS: 식당 바로 앞에 시장 공영주차장이 있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러셔스의베스트간짜장

풍성원

경기 평택시 통복시장로22번길 3

맛집개척자

한국인 사장님이라는 것을 면에서 알아채신건가요? 아니면 통깨?

Luscious.K

@hjhrock 깨요. 화상은 요리에 통깨 안올려요 ㅎㅎ

맛집개척자

@marious 아하..이런 차이가 있군요..^^

빵에 진심인 편

오늘 개화식당갔는데, 다음에 풍성원 가야겠네요!

Luscious.K

@awsw1128 영업시간이 좀 들쑥날쑥이니 주의해서 가세요. 오픈런이 답일 수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