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이품 "모든게 적절한 간짜장의 名家" 1. 연희동에서 의심 없이 들어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오랜 전통의 중국집 <이품>. 이집의 첫 리뷰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이집은 짬뽕과 간짜장이 최고의 시그니쳐 아이템이다. 한동안 이품의 간짜장을 먹지 못해 기억의 되새김을 위해 다시 한 번 즐겨봤다. 2. 주문 후 딱 2분 정도 웍질 하는 소리가 주방을 통해서 들린다. 그리고 바로 써빙되는 뜨끈한 간짜장의 자태는 아름답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져 있는 양파와 살짝 채수 물기가 있어 보이는 소스는 진한 춘장의 향기를 내뿜으며 외모를 뽑낸다. 정갈하게 담겨져 있는 면강화제 약간 들어간 면빨은 오이채와 함께 예쁨 그 자체다. 물론 살짝 풍기는 밀가루 삶아진 냄새도 구수하다. 3. 장을 넣고 비비면 꽤 잘 비벼진다. 기름은 적게 쓰신 대신 아주 쎈불 보다는 살짝 약한 불로 볶으신 듯 하다. 그래서 흘러나온 채수의 물기가 면과 장을 부드럽게 어우러지게 만든다 (물론 이 부분을 좋아하는 분과 싫어하는 분들로 나뉘겠지만 본인은 큰 상관은 없다). 면빨은 걱정한 것 보다는 질기지 않고 뚝뚝 끊어져 나쁘지 않다. 물론 조금 더 부드러우면 금상첨화겠지만 얇기도 적절하다. 4. 볶아진 간짜장의 맛은 <최적의 발란스>를 갖춘 맛이다. 집집마다 특유의 간짜장 레시피가 있겠지만 이집은 설탕도 조미료도 춘장도 모두 적절한 양으로 들어가 어느 하나 튀거나 하지 않는다. 서로를 보듬어주며 어우러지게 하는 극도의 발란스를 이룬다. 달지도, 과한 감칠맛도 없다. 춘장맛만 눅진하게 나지도 않는다. 그런데 그 모든게 하나로 합쳐져 1+1+1을 10으로 만드는 시너지 효과를 이루는 임계점 위에 맛이 존재한다. <역시 맛있다> 5. 이상하게 이집 간짜장은 밥을 땡기게 한다. 공기밥 하나 추가해 짜장밥으로 먹었는데 역시 맛있다. 적절한 발란스가 주는 맛있음 때문에 나의 위장 용량도 늘어났다보다. 밥을 주문하면 김치를 주는데, 짜장밥 먹기 좋은 반찬이다. 물론 중국제 김치라 맛은 우리모두 아는 맛 ㅎㅎ 6. 단 하나 아쉬운 점은 면의 물기가 완전히 빠지지 않아 그릇 밑에 물기가 좀 있었고 이로 인해 짜장의 맛이 좀 변했을 듯 싶다. 그래도 간짜장 명가의 위용은 그대로 남아 있는 맛있는 간짜장 한 그릇의 식사였다. <모든게 적절한 간짜장이였다> PS: 참 단란해 보이는 가정이다. 사장님 내외가 카운터에서 도란도란 담소하고 있고, 마침 귀가한 따님을 위해 사장님은 새우튀김을 만들어 주신다. 따님은 화상 답게 튀김을 <후추>에 찍어 드시면서 맛있다를 연발한다.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을 보면서 기분까지 좋아지는 식사 시간이 되었다. #러셔스의베스트간짜장 #러셔스의베스트짬뽕

이품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길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