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mar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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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합정동 #은하루 "고급스러운 Sweetness와 강력한 완빤치의 얼얼함 = 뭐든 제대로 만든다는 뜻" 합정동의 은하루는 선풍적인 인기가 있다기 보다는 아름아름 입소문이 난 곳이고 이곳의 유니짜장이 아주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방문해서 유니짜장 한 그릇 먹고싶었던 곳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최근 홀릭님들의 밋업이 진행이 되었는데 모든 참가자들께서 극찬을 아끼지 않아 본인은 더욱 호기심이 갔던 곳이다. 물론 요리에 국한된 찬사였는데 찬사들이 모두 음식을 제대로 한다는 의미가 주를 이뤘다. 그렇기에 짜장면과 함께 이집 시그니쳐 중에 하나인 마파두부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커졌다. 가정집을 개조한 가게의 1층을 사용하는데 공간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이고 주방과 홀에 모두 5명 정도의 인원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꽤 바쁘게 돌아가는 식당임을 알려준다. 분명히 유니짜장 보통을 주문하면 후회할 듯 해서 곱배기로 부탁을 드리고 약 10분 정도 후에 서빙이 됐다. 유니짜장의 모습은 단아하다. 새까만 장이 면 위에 소복하게 내려앉은 것 같은 느낌이고 녹색의 몇 가닥 오이채가 비주얼을 돋보이게 한다. 면빨은 보조제가 들어가 색감은 노랗고 이 특징을 잘 살려서 얇은 면으로 뽑아냈다. 그렇다고 질긴 것은 아니고 적절한 쫄깃함을 준다. 짬뽕이나 마파두부에도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은 면의 특징이다. 은하루의 유니짜장은 물을 전혀 넣지 않는 짜장면이다. 이 방법은 정말 맛있는 짜장면인 맛이차이나의 짜장면 레시피와 비슷하다. 그래서 장이 너무 무르지 않으면서 퍽퍽하지도 않고 적절한 윤기가 좌르르 하다. 맛은 춘장의 맛이 부드럽게 나면서 기름의 맛이 느껴진다. 부드러운 고소함이 지배적이다. 단맛이 꽤 나지만 전체적인 맛의 기조에서 튀지 않으면서 장의 기름맛이 단맛의 모남을 깍아낸다. 여기에 갈은 고기의 오돌돌한 식감과 살짝 아삭함이 느껴지는 채소의 식감까지 조화가 되서 굉장히 고급스러운 맛과 식감을 준다. 왠만한 호텔의 짜장면 보다 훨씬 맛있는 수작이다! 아주 살짝 아쉬운 점이 양이 그리 많지 않아 곱배기를 시켜도 굉장히 양이 많다는 느낌은 아니다. 딱 적당히 배가 차는 정도! 밥을 비벼 먹어도 맛있겠다. 부드러운 고급스러움을 느낀 유니짜장이라면 두 번째 방문에서 맛본 마파두부 덮밥은 강력한 원빤치의 충격을 준다. 한국식의 중국집이라 굉장히 한국형의 마파두부를 내어주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정통 사천풍의 맛으로 강력하다. 단맛은 전혀 없이 짜고 찐한 두반장의 맛이 굉장히 쎄고 얼얼한 화자오의 맛도 강하다. 당연히 맵기도 하고... 이런 맛이라면 쌀밥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것은 당연해서 아주 맛있게 밥과 함께 먹을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짠맛이 찐득한 짠맛이라 본인 기준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화상 마파두부와 산뜻함에서 차이가 난다. 특히 마파두부의 원조라고 하는 사천의 식당의 마파두부 맛과도 짠맛의 느낌에서 꽤 차이가 난다. 맛이 없음이 아니라 느낌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유니짜장과 마파두부의 공통점은 각 메뉴가 가지고 있는 맛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제대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얼치기 짜장과 마파두부가 아니라 제대로 만든 짜장면과 마파두부를 먹을 수 있다는 기쁨이 가득한 식사다. 멋진 식당이다. 다른 손님들이 드시는 짬뽕의 비주얼이 범상치 않고 아주 뜨겁고 맛있는 계란국도 만족스러워서 다음 방문에는 짬뽕을 꼭 먹어봐야겠다. #러셔스의베스트유니짜장 #러셔스의베스트마파두부

은하루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3길 56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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