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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Le_Grand_Véfour "나도 나폴레옹과 조세핀 처럼" - Jewel of the 18th century art décoratif - 2023년 유럽여행 미식 Best3 <Le Grand Véfour> 파리 시민들도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유명한 곳으로 1748년에 파리 최초의 격식을 갖춘 레스토랑으로 오픈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업력이 거의 270년인 살아있는 유럽 레스토랑의 전설이라고해도 과언은 아니다. 심지어 나폴레옹이 연인인 조세핀에게 청혼을 이곳에서 했다는 이야기까지 있으니 이 레스토랑이 프랑스에서 갖는 상징적인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이였던 곳이기도 한데 2008년도에 2스타로 강등이 되었고 2021년에는 가지고 있던 미슐랭 2스타를 자진 반납하고 조금 더 대중적인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그 모습의 완성형이 현재 2023년도의 <르그랑베푸>이지만 여전히 엘레강스한 18세기 실내장식을 느끼며 기품있는 서버, 소믈리에의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리뉴얼 후 가장 크게 변신한 부분은 가격이다. 3스타 레스토랑 답게 상당히 고가의 음식이였는데 대중화를 선언한 후 2코스 또는 3코스의 대중적인, 그러나 헤드쉐프인 Guy Martin의 손길은 여전한 요일별 코스로 보다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손짓을 한다. 그렇다고 마냥 저가 마케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헤드쉐프인 Guy Martin이 직접 만드는 3스타 레스토랑일 때의 메뉴들을 유지하고 있는데, 약 60유로 수준인 코스에 비해 3스타 레스토랑 메뉴는 단품이 95유로 수준인 것은 헤드쉬프가 아직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향수를 떠나보내기 싫은 몸부림일 수도 있고 아직도 이곳의 옛 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놓치기 싫어하는 손님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쉐프의 아름다운 답변일 수도 있겠다. 이번 방문에서는 3코스와 함께 세 가지의 단품메뉴, 그리고 미슐랭 3스타 메뉴 중에 랍스터 메뉴를 주문해 봤다. #3코스 요일별로 다른 코스가 제공된다. 그래서 매번 같은 코스를 먹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코스를 먹을 수 있어서 식당에 대한 지루함이 없다. 게다가 많은 단품메뉴, 헤드쉐프의 시그니쳐 메뉴까지 생각보다 아주 다양하게 주문이 가능하다. - 주키니, 올리브, 콩피진져, 체리토마토 (Green and yellow zucchinis, confit ginger, cherry tomatoes and olives) 채소만으로 이렇게 풍부한 맛을 내는 것이 가능하더는 곳을 알려준 멋진 스타터 메뉴. 초록 호박과 블랙올리브로 베이스를, 토마토로 달달함을, 진저콩피로 향기를, 노랑 호박으로 아름다움을... 부드러움과 아삭함과 여러가지 맛의 조화가 가능한 채소 플레이트! - 우럭구이, 레드페퍼와 토마토 쥬 (Polack fish filet, reserved black rice, mini fennel, red pepper and tamato jus) 우럭을 정말 잘 구워냈다. 탱글한 우럭살과 산미가 있는 토마토 소스의 낭낭한 조화가 맛있다. - 프레이져 케익, 체리소르베, 바질페스토 (Pink praline frasier, basil pesto, raspberry and morello cherry sorbet) 우리가 흔히 먹는 신라호텔의 딸기쇼트케이크의 원형이 프레이져케이크인데 이 프레이져 케익에 라스베리와 체리소르베로 산미를 더해 싱그러움을 줬다. 파인다이닝의 마무리로 산뜻하다. #크랩밋 (Tourteau crabmeat, crunchy vegetables, ginger and basil) 추가 에피타이져로 주문한 크랩밋인데, 미국식 크랩케이크를 생각했느데 그냥 진짜 크랩밋이 나왔다. 단순히 게살만 주신 것이 아니라 아삭아삭한 채소를 섞었는데 우리나라 무를 넣어 식감을 살렸다. 예상외의 조합인데 아주 맛있다. #스커트 스테이크 (Pan fried skirt steak, grenaille potato, braised pack choi cabbage and tamato veal jus) 아주 단순하지만 조리하기 어려운 요리가 팬프라이드 스테이크인데 무난하게 잘 조리했다. #돼지볼살 (Braised marinated porc cheeks with smole pepper, cucumber and muchroom peanut jus) 프렌치라 가능한 요리. 돼지뽈살을 레드와인과 함께 부드럽게 조려냈다. 피넛을 섞어 부드러운 소스를 만들었고 식감으로 절임오이를 올렸다. 이 때부터 왠지 가이마르땡이 <한식> 코드를 넣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ㅎㅎ 푹 조린 음식이라 부드러우면서 쫀득한데 향이 서양음식 보다는 우리나라 부뚜막에서 푹푹 조린 느낌이 든다. #랍스터 (Roasted blue lobster, baby vegetables, grapefruit and shellfish jus) 지금까지 먹어본 모든 랍스터 중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랍스터. 괜히 헤드쉐프의 시그니쳐가 아니고 미슐랭 3스타 시절의 메뉴가 아닌가보다. 완벽한 식감의 랍스터육이 행복할 정도로 아름다운 식감을 준다. 진득한 쉘피쉬 소스와의 궁합이 당연히 좋고 부드러운 폼도 편안한 맛있음을 준다. 가장 비싼 가격이지만 그 가격이 아깝지 않은 맛이였다. #와인 프랑스에서는 아무거나 마셔도 너무 맛있는 것! 60은 되보이시는 살짝 꾸부정한 소물리에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아주 기가막히다. 이곳은 수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와인리스트도 어마어마하다고 하니 와인 러버들 께서는 잘 이용하시면 더욱 즐거운 식사가 될 듯 하다. #올리브유 빵과 함께주신 올리브유가 너무 맛있어서 사진 함께 올리니 참고하시길... 예약: https://www.grand-vefour.com/en/y #러셔스의프랑스 #러셔스의유럽 #러셔스의베스트프렌치 #러셔스의베스트파인다이닝 #러셔스노포 #유럽노포

Le Grand vefour

Rue de Beaujolais, 75001, 1er Arrondissement, Paris, Île-de-France, FRA

이진쓰

와. 채소만으로 저렇게 풍부한 색을 내는게 가능하다니요? 진짜 화려한 꽃다발 같아요. 저런 스타터면 식사 내내 미소가 절로 나겠네요! 😍

Luscious.K

@yijiniverse 역사와 실력으로 탄탄한 곳이였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