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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5.0
9개월

My favorite restaurant in LA 소개 1탄 #LosAngeles #BeverlyHills #Il_Pastaio Part3 "기본이 탄탄하면 맛이 없을 수 없다" #기본 한국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느낀 가장 큰 불만은 왜 기본을 보여주시길 꺼려할까? 라는 느낌이다. 예전에 갈리나데이지 리뷰를 할 때 <토마토소스>의 중요성을 강조한 적이 있다. 이탈리안 음식의 기본인 토마토소스는 그 레스토랑의 전체적인 맛을 결정한다. 그런데 정작 우리니라의 많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그 토마토소스의 맛을 보여주기를 꺼려한다. "기본이 모자른거니?“ 라는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갈리나데이지도 토마토소스가 꽤 맛있다. 오스테리아 샘킴도 산뜻한 토마토소스가 참 좋다. 이렇게 좋은 토마토소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파스타의 기본인 토마토바질을 내는 곳은 갈리나데이지가 유일했다. (그리 맛있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최근엔 EBT에는 토마토바질기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고 (브라타 치즈를 올려서 비싸지긴 해도), 보따르가도 요청하면 만들어 주시긴 해도 딱 ”토마토바질 스파게티“를 메뉴판 전면에 거는 집은 여전히 극히 드물다. 토마토소스 외에도 Cacio e Pepe 라는 로마 지역의 파스타가 있는데.. Cracked Black Pepper와 Pecorino Cheese로 만든 아주 기본적인 파스타다. 이 메뉴도 토마토소스 파스타처럼 아주 기본 중에 기본인 파스타인데 우리나라에서 이 메뉴를 내는 곳은 5년 전까지만 해도 단 한 곳도 없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나라 파스타도 양극화 되면서 한국식과 정통식으로 나뉘었고 그 와중에 정통을 내세우는 곳에서 카치오에페페를 선보이고 있다. 물론 꽤 비싼 가격에! 이 기본인 파스타를 미국에서도 천시하는지 그 많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메뉴 중에 찾기가 쉽지가 않다. 그런데 바로 여기 Il Pastaio에서는 그 기본인 토마토바질, Cacio e Pepe를 정식 메뉴로 맛볼 수 있다니 파스타 러버로서는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다. #Cacio_e_Pepe 정말 심플하다 버터, 페코리노, 갈은 통후추가 잔뜩. 이 심플한 조합으로 정말 오묘한 맛을 창출해 낸다. 진한 페코리노의 맛은 강렬한 후추와 만나 서로를 비비면서 중화가 된다. 치즈는 후추를 어루만져 매움을 상쇄하고 후추는 치즈를 다독여 감칠맛 만을 돋보이게 한다. <맛있고 진하다> 요즘 우리나라에도 정통 까르보나라가 유행이라 많은 파스타집에서 손님에게 옵션을 주는데.. 까르보나라의 느끼함이나 계란 비린내도 없이 깔끔하고 감칠맛 풍부한 Cacio e Pepe가 더 맛있다. 오히려 이런 기본 파스타는 손님의 취향 틈새를 파고들어 대박메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Fig_Carpaccio 카프차쵸는 육류나 생선류만을 이용한 요리라고 생각한 내 고정관념을 담박에 깨버린 메뉴. 생무화과를 얇게 져며 카르파쵸를 만들고 그 위에 채소와 프로슈토를 얹여 감칠맛을 준다. 그리고 액센트로 블루치즈! 연한 단맛과 짠맛이 조화로운 놀라운 에피나이져. 이집 특선이라 항상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메뉴에 있다면 절대 놓치면 안되는 요리 #Vongole 조금 실망스럽다. 조개의 감칠맛이 너무 싱겁다. 아들용으로 주문했는데 아빠가 만들어주는 조개파스타가 더 맛있다고 하니 이 메뉴는 내가 집에서 아이들에게 해줘야 겠다. 특이하게 생 시금치가 들어간다 #종합 기본이 충실하면 절대 망하는 법은 없다. 기초가 충실한 기둥은 온갖 장식을 무겁게 달아도 흔들림이 없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기본을 모르는 쉐프는 응용도 맛없다. 베트남 쌀국수가 조미료 맛이라고 치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기본 육수가 잘 뽑히지 않으면 아무리 조리료를 때려 넣어도 그 맛은 나지 않는다. 우리나라 쉐프들이 토마토소스나 치즈페퍼 파스타를 만들지 모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손님들이 찾지 않기 때문에 메뉴에 넣지 않는다는 변명도 듣기 싫다. 대중들이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말고 당신들의 기본을 먼저 자신있게 보여줘보자! 그리고 그 판단을 손님에게 맡겨보는 것은 어떤가? 온갖 비싼 재료로 기교를 부린 파스타는 그 뒤에 내어도 늦지 않다. 이곳 Il Pastaio가 휼륭한 이유는 바로 기본과 응용을 모두 자신있게 공개하고 그 선택을 손님에게 맡기기 때문이다. To be continued #러셔스의미국 #러셔스의LA #러셔스의베스트파스타 #러셔스의베스트이탈리안

Il Pastaio

400 N Canon Dr, Beverly Hills, CA 90210

Luscious.K

@aboutdaldal 생각해보니 카밀로라자네리아의 토마토 소스도 좋았어요 ㅎ 저도 파스타 참 좋아하는데 한국의 파스타는 비싸고 너무 형식적이고 기본기 결여에 비싼 재료를 써야만 좋은 파스타로 내세우는 불편함에 너무 커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한국의 파스타는 일부러 찾아먹지 않게 됐죠. 파스타는 참 편하고 소박한 음식인데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세상 고급음식으로 한국화가 되어버렸다고나 할까요 ㅎ 그러다보니 외국의 파스타집이 더 그리워지고 있네요.

Gastronomy

사실 뽀모도로나 카치오에페페 둘다 들어가는 재료가 많이 없어서 실력이 확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더불어 두개메뉴 모두 마늘을 넣지 않거나 최소화 시키기에 과하게 마늘을 때려박는 한국식 이탤리언에 어울리지 않는 것일 수도.

Luscious.K

@aboutdaldal 파스타 러버에겐 이집은 완벽한 집이에요. 언젠가 베벌리힐스 가시면 꼭 한 번 가보셔요 ㅎ

Luscious.K

@gastronomy 공감되는 관점이세요. 더하긴 쉬워도 빼긴 어렵잖아요 ㅎㅎ 중국집이 잘하는지 보려면 간짜장이나 볶음밥을 주문하면 되는 것 처럼 파스타 잘하는지 보려면 뽀모도로 주문하면 되는데 모두 기본기의 문제니까요.

Gastronomy

@aboutdaldal 아…예….접니다…

Luscious.K

@gastronomy @aboutdaldal ㅋㅋㅋㅋ 잘난척 대마왕. 근데 실제로 잘나서 반박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