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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5.0
6개월

#전라북도 #익산 #신동양 "건더기 풍성한 익산의 명물 물짜장" 1. 전국으로 짜장면을 먹으러 다니면서 꼭 먹어보고 싶은 특이한 짜장면이 전북지역의 #물짜장, 그리고 목포 지역의 #중깐 이다. 아직 두 종류의 짜장면을 못먹어봤는데, 오래전부터 가고싶었던 익산의 물짜장 원탑인 신동양을 방문했다. 2. 조용하고 차분한 동네 분위기와 유사하게 가게의 건물도 그런 고즈넉한 분위기다. 간판도 한문으로 <華商 中華料理 新東陽>이라고 쓰여있다. 화상인 것도 좋고 최소 30년 이상의 노포라는 것이 바로 느껴지는 연식의 건물인 것도 좋다. 3. #삼선물짜장 으로 부탁을 드리니 주방에서 제트엔진소리와 함께 웍질 소리가 들린다. 기분 좋은 기다림 끝에 내어주신 음식은 가희 환상적이다. 검은 보울에 그득한 노란 면, 같은 크기의 그릇에 주는 장. 그리고 그득한 채소와 해물은 서울에서는 고작 11,000원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비주얼이다. 4. 장을 가득 부으니 걸죽한 울면 같기도 하다. 특이한 재료들이 보이는데, 해파리가 단연 압권, 쭈꾸미와 오징어도 기분 좋지만 #해파리 는 일반 중국집에서는 처음인 듯. 채소 중에서는 노랑피망이 보이고 더 특이한 것은 #마늘쫑. 5. 맛은 진한 울면의 맛이다. 채수의 맛과 해물의 맛이 잘 어우러지고 담백하다. 약간의 조미료 터치가 있지만 짜장면이라고 느끼기에는 장맛이 없는 것이 아쉽긴 하다. 그래도 맛의 폭풍은 끝까지 유지가 된다. 6. 식감이 참으로 좋다. 바로 볶아 만들어으니 양파는 조금 더 익은 간짜장 같이 아삭한 느낌이 살아있다. 중간중간 꼬들한 녹채가 있어 궁금해하니 그것이 마늘쫑이다. 기가막힌 재료 선택이다. 정통있는 지방 화상집에서 울면에 피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집은 그 맥락을 물짜장에도 적용했다. 식감의 증가도 좋지만 살짝 나는 피망향도 좋다. 해파리의 식감이 압권이다. 꼬들꼬들한 식감은 단조로운 담백함에 액센트를 준다. 7. 면이 노래서 질길까? 싶었다. 가게 앞의 오토바이를 보면 제면 보조제를 사용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면이 놀랍도록 부드럽다. 자가제면 면빨이고 살짝 납작한 면인데 면들의 두께가 일정하지 않은 것도 있어 면을 먹고 보는 재미가 있다. 맘에 드는 면빨이다. 8. 짜장면의 새로운 장르를 즐겁게 경험했다. 전북지역의 군산과 전주에도 지녁 물짜장이 있는데 지역마다 또 특색이 있다고 한다. 이 분은 물짜장 경험이 많으신 뽈친 권오찬님(moya85)께 답을 부탁드려야겠다 ㅎㅎ 잘 보존됐으면 하는 좋은 화상중국집이다. 다음 방문때까지 건재하셨으면 한다. #러셔스노포 #러셔스의베스트짜장면

신동양

전북 익산시 평동로11길 60 신동양

권오찬

가끔 베스트 메뉴에 가려진 또 다른 베스트 메뉴가 있는 식당이 왕왕 있는데, 이 집의 경우 삼선볶음밥이에요. 전 지방 노포를 다행히 가족 3명이 방문해서 요리도 하나 조지고(?) ㅋㅋㅋㅋ 짜장 짬뽕 고민없이 다 주문해서 먹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ㅋㅋㅋㅋ

권오찬

그리고 재미있게도 호남 지역 탕수육의 토핑은 수도권 중식당에서 사용하지 않는 배추와 연근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유는 직접 보는 날. ㅋㅋㅋㅋㅋㅋ

권오찬

이 집 탕수육에도 배추 들어감.

Luscious.K

@moya95 저도 가장 땡겼던 메뉴가 삼선볶음밥이였어요. 워낙 물짜장이 궁금해서 물짜장 먹었지만요.

Luscious.K

@moya95 전 배추 들어가는 집을 일단 옛날 정통식으로 보고있어요 ㅎㅎ

권오찬

배는 안 찢어져요. ㅋㅋㅋㅋ 2그릇 주문해서 반반 드시라고 말하지만, 음식 남기면 벌 받죠. ㅋㅋㅋㅋ

Luscious.K

@moya95 장염 말기라 물짜장도 최선을 다한거였어요 ㅎ

권오찬

물짜장이 1960년대부터 나온 음식이라 알려졌는데, 당시 다들 어려웠던 시절이고 남는 재료 활용해서 비슷비슷한 음식 만들던 시절이라 정확하게 어디서 누가 만들어졌다라는 문헌 기록은 없어요. 저도 익산에서 이 집을 간게 이유가 있는게 물짜장 색이 간장을 넣고 조리했던 원형이어서에요. 특히나 군산 물짜장은 고춧가루를 사용해서 빨간 색인데 이는 매운 음식 좋아해서 고춧가루를 많이 사용하는 우리네 입맛에 맞춰서 나온 후속 버전이라고 알고 있어요.

Luscious.K

@moya95 저도 궁금해서 전주쪽과 익산쪽을 비교해보니 익산쪽이 좀 더 하얀게 울면 스타일이더라구요. 꼭 그런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지역 특색은 있는 것 같아요 ㅎ

권오찬

@marious 익산이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작다보니 대중의 입맛에 맞춰 변화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덜했고, 원형 버전인 간장을 넣어 살짝 검은색 물짜장이 내려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Luscious.K

@moya95 역시 문화박사님

권오찬

@marious 혹시 장맛은 없던가요? 저는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한게 간장을 넣어 색을 내고 녹말물을 풀었으면 그건 특면인데 나무위키에서는 물짜장을 그리 설명하네요. 물짜장과 특면은 전혀 다른 음식인데..

Luscious.K

@moya95 장맛 없고 진한 울면 맛이였어요. 간장맛도 약한. 오히려 전주 쪽이 간장 들어간 비주얼이라 비교해 보려구요.

Luscious.K

@moya95 요즘 특면은 획일적인 설명으로는 맞질 않는 듯해요. 가게 차별적 소스와 해물! 이렇게 설명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ㅎ

권오찬

@marious 나무위키에서는 전주에서 물짜장이 퍼져나갔다라고 했는데.. 그 나무위키 설명이 여기 저기 개염성이 떨어져서요.

Luscious.K

@moya95 나무위키가 오픈형이니 내용의 정확성이 떨어지죠. 오찬님 편집 한 번 하시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