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의 메인메뉴는 돼지국밥이지만 평양냉면도 만만치 않은 메뉴입니다. 돼지국밥과 평양냉면.. 이상한 조합같지만 참 맘에 드는 조합입니다. 해장도 뜨거운 국물, 차가운 국물을 원하는 사람이 있고.. 밥을 원하는 분.. 국수를 원하는 분.. 취향이 다를테니 가게에 앉아보면 고개 끄떡여지는 조합이에요. #육수 냉면 전문점이 아닌 곳에서의 평양냉면의 맛은 어떨까? 국물을 한 모금 들이키면.. '봉피양?' 느낌이 스쳐갑니다. 그런데.. 더 간간하네... 봉피양 특유의 고소한 맛이 마지막에 느껴져요. 참 잘만드신 육수입니다. 오랜 전통 보다는 쉐프의 지식이 만들어낸 작품인 것 같아요. 육수 강도를 보면 봉피양과 비슷한 느낌인 여의도 정인면옥 < 봉피양 < 광화문국밥 순인 것 같습니다. #면빨 제가 아는 평양냉면집 중에 가장 얇습니다. 그러면서도 전분의 함량은 높지 않아 순면이 아니더라도 뚝뚝 끊어지는 메밀식감은 좋습니다. 메밀향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쉐프님이라 그런지 참 잘 만드신 정갈한 냉면 한 그릇입니다. 다만 국밥과 마찬가지로 광화문 손님들의 특성상 조금 간간하게 만드신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이 정도면 평냉 입문자도 부담없이 드실 수 있는 맛을 듯 여름엔 평냉 손님도 참 많을 듯 해요.

광화문 국밥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53 1층 정동주차장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