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marious

4일

#뉴욕 #NewYork #Ithaca #The_Lotus "한식의 세계화는 좋지만 올바른 맛으로 소개했으면 좋겠다" 한식의 세계화라는 화두는 예전 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가장 핫했던 시절이 이명박 정부 시절이였던 것 같은데, 영부인이 진두지휘를 해서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을 섰다. 결과는 물론 참담했다. 요리 전문가, 쉐프 몇 명 데려다가 한식퓨전 요리 몇 개 만들어 내서 미국이나 유럽에 가서 시식회 하면 세계화가 된다고 생각했던 전형적인 공무원식 탁상행정과 결과 보여주기식 일 처리방식. 배정된 예산을 다 털어버리려는 눈먼 돈 대잔치. 본인도 비슷한 분야에 있고 음식을 워낙 좋아하기에 진정한 한식의 세계화는 탑다운 방식이 아닌 버텀업 방식으로 스스로 생성이 되야한다는 믿음이 있었다. 음식도 한식 비스무리한 형태가 아닌 <찐한식>으로 외국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 감동을 통해 그들에게서 부터 만들어져야 진정한 한식의 세계화가 마무리된다고 믿었다. 문화라는 것이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생성이 되는 것인데 그 자연스러운 만들어짐이 드디어 피부로 느껴지는 시대가 되었다. - 우리나라 라면 첼린지가 SNS를 통해 전세계로 퍼져 나가고, 그 라면 회사는 만년 2등 회사에서 1등 회사로 떡상을 했다. - 기무치는 우리나라 전통 김치의 짝퉁이라는 사실을 요리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아는 세상이 되었고 - 미슐랭 스타 쉐프들이 잘 발효된 우리나라 김치를 요리 재료로 사용도 하고 직접 만드는 동영상을 공유를 하는 세상이 되었다. - 일본 노리가 아니라 우리나라 김이 스낵으로, 김밥과 주먹밥은 트레이더죠스에서 팔고있고 - 미국 슈퍼마켓에서는 우리나라 라면들이 즐비하게 진열이 되어 있다. - 돼지곰탕 옥동식은 뉴욕 한복판에서 개점해 뉴욕타임즈의 호평을 받았고 - 제주왕갈치구이를 포함한 찐한식 코스인 #SSAL 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슐랭 스타를 받고 성업중이다. 한식의 세계화는 결국엔 억지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물 처럼 스스로 태어나 우리에게 다가온 문화의 선물인 것이다. 당연히 우리나라 고유 음식의 DNA를 포함한.... 나는 그런 한식을 외국에서 먹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다. 이런 한식의 대유행은 이 작은 마을인 Ithaca에서도 꽃을 피웠고 꽤나 많은 한식당을 쉽게 찾을 수가 있다. 심지어 라멘집에서도 비빔밥을 찾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것은 한식도 미국 음식의 주류가 되었다는 뜻이 아니겠나! The Lotus는 개점한 지 몇 달 안되는 신상 한식당이다. 반찬도 무료 리필이 가능하고 떡볶이 부터 치킨까지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음식이 너무 달다. 김치는 발효의 맛이 나질 않는다. 김치찌개에 버터를 넣어 정체불명의 맛을 냈다. 한식당은 한식의 맛을 전달해야한다. 우리의 맛인 발효의 맛! 그 맛을 통해 한식의 맛을 전달해야한다. 외국인 입맛에 맞추기 위한 조작은 결국엔 왜곡된 한식 느낌을 퍼트릴 것이고 아픈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한식은 한식일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 PS: 너무 친절하신 식당이다. PS2: 반찬 추가 무료라는 우리만의 식사 문화는 잘 살아있다. #러셔스의미국 #러셔스의NY

The Lotus

101 N Aurora St, Ithaca, NY 1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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