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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4.5
1개월

#인천 #대무의도 #다정식당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따듯한 손두부" 인천 영종도에 공항이 들어서면서 공항 주변은 인천과는 또다른 신도시 지역으로 만들어지고 포지셔닝을 했다. 그런데 영종도까지만 알지 그 넘어 지역은 잘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영종도는 공항 이외의 일로 방문할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데 이번 방문이 딱 그런 방문이였다. 일을 마치고 영종도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무미건조한 듯 하여 주위를 찾아보니 영종도 옆 섬이 #무의도 이고 차량을 이동이 가능하다. 게다가 맛있는 두부를 직접 만드는 곳을 찾았으니 나에게는 새로운 지역의 새로운 음식을 먹을 좋은 기회가 된다. 시골 식당이라 영업시간을 알 수 없어 전화를 드렸더니 어머니 사장님께서 6시면 문을 닫으신단다. 업무 마무리 시간이 유동적이라 혹시나 갈 수 있으면 가겠다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다. 다행히 출장 업무는 5시 경에 마무리되고 식당에 5:30 정도에 도착을 하니 식당 불은 다 꺼져 있었는데, 차 주차되는 것을 보셨는지 문 열어주시면서 하시는 말. <기다렸어요> 약속 아닌 약속을 지키시는 소박한 마음도 고마웠지만 그 덕분에 계획했던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더욱 고마웠다. 음식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따듯한 모두부는 적당한 식감이고 고소했고 곁들임 반찬은 무려 6가지. 모두 두부와 밥과 잘 어울리는 어머니 솜씨의 맛깔난 반찬들이 전체적인 식사를 조력한다. 특히 중멸치 고추장볶음은 질긴 식감이면서도 자꾸 생각나게 하는 매력적인 맛이였고 몇년 묵은 묵은지 역시 푸근하면서 두부와 아주 잘 어울렸다. 두부전골이 참 기막히다. 맵지 않으면서 시원하고 부드러운 감칠맛이 좋은 전골국물은 더운 여름에 땀흘리면서 먹을만한 가치가 있었고 고소한 두부와 함께 먹으면 그 위력이 배가된다. 오랜만에 먹은 참 맛있는 전골요리. 연세 있으신 어머니 사장님께서 맛있게 만들어 주시는 집밥 같은 식사였고 무의도에 오시면 꼭 한 번 드셔보셔도 좋을 듯 하다. 다만 무의도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음식은 아니기에 조금은 평범한 식사가 될 수도 있겠다. 아무쪼록 어머니 사장님 건강하시게 오래 장사 잘 되셨으면 한다. #러셔스의베스트백반 #러셔스의베스트두부

다정식당

인천 중구 대무의로347번길 1 1층

석슐랭

어머... <기다렸어요>라는 말씀과 이 글의 서사가 머릿속에 생생히 그려지며 뭉클해지네요.

석슐랭

음식도 사장님도 가게 이름그대로 다정한 곳이군요.

Luscious.K

@kims8292 도착하고 문닫은 줄 알고 섭섭했던 마음이 기다렸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다 녹아버렸죠 ㅎㅎ

Luscious.K

@kims8292 음식도 다정했고 왠지 한가했던 섬의 분위기와 함께 마음도 편해지는 식사였네요 ㅎ

석슐랭

@marious 흑흑...

석슐랭

@marious 도심에 살다보니, 점점 이런 곳에 대한 이같은 방문 경험이 더 그립고 값져지는 것 같아요.

Luscious.K

@kims8292 그러게요. 일 때문에 갔지만 조금 더 발품파니 무의도도 보게되네요 ㅎ

주아팍

“기다렸어요“라는 애틋한 말을 식당에서도 들을 수 있다니 놀랍네요..

Luscious.K

@cats1212 ㅎㅎ 저도 놀랐어요. 일 끝내고 잘 찾아간 것 같아요.

권오찬

섬에선 육지의 시간보다 느리 흘러갑니다. 이제 바람이 선선하니 뜨끈한 국물 요리가 한창 뽈레에 올라오겠네요. 두부 좋아하는데 가봐야겠습니다.

Luscious.K

@moya95 공항이나 영종 가시면 상업적으로 찌든 대형 식당 보다 소박하게 여기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요. 두부도 맛있고 국물도 편안했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