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회현동 #서설 "친절함 만으로는 안되는 벽!" 한국에서 우나기를 잘 먹지 않는다. 특별히 잘하는 곳이 아니라면 꽤나 맛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을 가면 꼭 우나기를 먹는다. 왠만한 곳을 가도 한국 보다는 맛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술적 차이가 있음에도 요즘 점점 히츠마부시 하는 집이 늘어나는 것도 참 아이러니하다. 남산 밑자락 회현동 사거리에 자리한 서설은 시내에 가격 괜찮은 장어집으로 알려져 있어서 예전부터 가고싶었던 곳이다. 전화로 예약을 하고 갔는데 예약 때부터 아주 친절하게 응대해 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였고 예약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 자체 예약금 시스템이 있는 것도 특이하다.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한 번 더 놀랐는데 주방도 2인 정도면 꽉찰 정도로 소규모다. 메뉴는 히츠마부시 한 가지라 주문하기는 편한데 구성은 일본 흉내를 낸 한국식이라고 할 수 있다. 간단한 샐러드와 부드러운 계란찜, 그리고 미소시루. 컨드먼츠로 쪽파, 김가루, 깻잎채, 락교, 다꾸앙, 베니쇼가, 와사비. 보기는 좋아보일 수 있어도 손도 가지 않고 구색만 맞춰 놓은 것 같은 세컨티어 레벨의 곁들임들이다. 장어는 나오자마자 눈으로 봐도 아쉽다. 말라보이는 비주얼에 얇은 장어빵만 봐도 식욕을 돋구지 못한다. 맛 역시 반건조 생선을 먹는 것 처럼 말라있는 식감은 밥과도 조화롭지 못하다. 결국 이집은 낮은 가격으로 인한 낮은 진입장벽, 사장님의 친절함이 강점인 곳이지만 음식만으로 평가를 하기에는 꽤나 아쉬운 점이 많다. 조리법의 개선을 좀 하신다면 지금 보다 아주 많이 좋은 식당이 될 듯 하다.

서설

서울 중구 소공로 46 쌍용남산플래티넘

권오찬

경쟁력 있는 상품에 경쟁력 있는 성품이 더해지면 참 좋을텐데.. 장어빵이야 원가 문제가 있으니 그럴 수 있다고 쳐도 곁들임 반찬의 구성이나 식감이 좀 아쉬워보이네요.

Luscious.K

@moya95 다른 곳들도 대동소이한 구성이지만 신선도와 다양성에서 여기가 좀 더 분발해야할 것 같아요 ㅎ

주아팍

장어덮밥은 춐춐해야 제맛인데… 러셔스님이 그나마 국내에서 제일 맛있게 드신 곳은 어딘가요?

Luscious.K

@cats1212 많이 안먹어봤어요. 그래도 고르라면 호별관이요. 구성에서 딸리지만 장터로는 해목 뒤지지 않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