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종단 여행기 3> #Eugene #Toshs_Ramen “<훌륭한> 라멘에 박수를 👏🏻” 오랜 여행을 하다보면 스프 말고 동양식 국물이 먹고싶은 아재입니다. 그래서 찾아본 곳이 바로 Eugene에서 가장 맛있는 라멘을 만든다는 Toshi's Ramen. 길 떠나기 전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한가한 유진의 거리와 방학이라 텅 빈 U of Oregon의 교정과는 반대로 많은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조금 검색을 해보니 일본인 오너쉐프가 운영하시는데 역사도 꽤 긴 2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분위기 세련된 분위기는 아니지만 반오픈 키친과 세미셀프서비스 시스템의 레스토랑입니다. 손님이 꽤 많아 만석이였는데 주문 줄을 서는 동안 다행히 자리가 나서 착석할 수 있었네요. 조용한 유진 거리에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바글할 수 있는지 참 신기했던 느낌이였습니다. 음식 서빙 해주시던 서버와 주문 받는 직원도 참 친절해서 미국 대학도시의 포근한 느낌이 가득했습니다. #메뉴 쇼유, 시오, 미소 중 한 가지 스프를 고르고 라멘 스타일을 고르는 mix & match 시스템이에요. 아무것도 넣지 않은 플레인. 기본 고명의 오리지날. 그 밖에 마늘(nin-niku), 버터, 옥수수, 챠슈, 미역(wakame)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시오-플레인, 쇼유-챠슈, 쇼유-버터, 미소-닌니쿠 라멘과 교자, 차항(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시오플레인 여기 육수 자체가 돈코츠나 니보시 등을 사용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주로 채수가 기본이고 연한 감칠맛은 닭발이나 닭의 어떤 부분일 것 같은 느낌의 맑은 육수입니다. 시오스프를 주문하면 이집 기본 스프의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연한 감칠맛과 짭쪼름함이 깔끔했습니다. 조미료에 의존한 경향은 있으나 거슬릴 정도의 과도함은 아니였네요.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쇼유챠슈 시오에 비해 쇼유는 감칠맛이 확 업그레이드 됩니다. 그래서 시오의 밍밍함과 뭔가 시판라멘 스프인 것 같은 느낌을 완전히 없애줍니다. 챠슈가 의외로 맛있는데.. 푹 삶은 (또는 로스트) 통등심으로 보입니다. 잡내 없고 의외로 소프트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쇼유버터 쇼유스프가 약간의 샤프함이 있는데 버터를 넣으니 그 맛이 한층 부드러워져서 좋습니다. 홋가이도에서 먹었던 버터-콘 라멘의 오랜 기억이 뇌리에서 스물스물 올라오는 느낌 ㅋㅋ 의외로 쇼유스프와 버터의 궁합이 좋아서 참 맛있게 먹었네요. #미소닌니쿠 백미소를 썼는데도 맛이 꽤 진하면서 샤프합니다. 꼬릿한 느낌도 나구요. 그래서 대량의 마늘이 투하됐나 싶을 정도 ㅎㅎ 마늘을 넣으니 시원해진 국물이 업글은 됐는데 꽤 대량의 마늘이라 다음날 저녁까지 입안에 맴도는 마늘향으로 고생이 됐네요 ㅋㅋㅋ 이런 조합은 처음 먹어본지라 꽤 즐거운 경험이였습니다. #면빨 자가제면이라고 하는데 아쉽습니다. 두껍고 울퉁불퉁한 면표면이 깔끔한 육수의 맛을 방해하는 느낌. 게다가 조금 오버쿡이라 전체적으로 입안에서 버거운 감이 있네요. 라멘 양이 굉장히 많아 조금 지체하니 금방 면이 불어버리는 단점도 있습니다. 저처럼 가타멘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교자 이집 교자가 명품입니다. 적절한 육즙의 만두소가 부드럽게 감칠맛을 내고 만두피도 적당히 구워져 고소함을 줍니다. 미국 내륙에서 이런 맛있는 교자를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차항 차항도 정말 괜찮습니다. 일식 답게 일본품종의 short-grain 쌀을 쓴 것만 봐도 정도를 지키는 곳이네요. 고슬하게 잘 볶았고 일본풍의 간간함이 맛있었습니다. #종합 라멘마스터 까지는 아니라도 의외로 맛있는 라멘을 먹었던 곳입니다. 고기베이스가 아닌 채소베이스의 국물로 이렇게 맛있게 라멘을 먹을 수 있는 경험도 즐거웠네요. 기대가 없어서 더욱 맛있었던 곳 여행중 제 속을 달래준 참 고마운 라멘집입니다. PS: Oregon Ducks 스타디움 보세요 ㅎ 2024시즌 Big-10 1위! #러셔스의미국 #러셔스의West #러셔스의베스트라멘 #러셔스의베스트만두 #러셔스의베스트볶음밥
Toshi's Ramen
1520 Pearl St, Eugene, OR 97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