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리뷰 달성 기념 리뷰 4월초에 700리뷰 하고 두 달만에 100리뷰라니 열심히 먹고 썼나 봅니다. 1000리뷰 향해 열심히 달려봅니다. #서촌 #갈리나데이지 서촌에서는 가장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저도 1년 넘게를 가고싶다만 외치고 이제서야 그것도 아저씨들 세 명이서 방문해 봤습니다. #식전빵 사실 식전빵라는 개념은 한국에만 있는 것 같아요. 서양식에서 빵이라는 개념이 메인요리와 함께 섭취할 수 있는 항상 테이블에 구비되어 있는 탄수화물인데.. 그래서 당연히 무한리필이 익숙한 저에게는 한국에서 ‘빵 좀 더주세요...' 부탁 드리는게 죄송스럽고 때로는 돼지취급 받는 듯한 느낌도 받아서 그리 기분은 좋지 않습니다. 한국에서의 식전빵 이라는 개념과 기능이 무엇인지도 참 의심스러운 부분이지요. 여기도 주문 후 식전빵을 주시는데 지금까지 그 어느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빵보다 맛있습니다. 뜨거울 정도로 따듯한 찰진 속살과 바삭한 겉은 몇 덩어리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자가제빵 하시는 것 같고 한정수량 구우셔서 그런지 추가 요청은 굉장히 미안해 하시면서 거절하셨습니다. 이해되는 부분이라 크게 문제는 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맛있는 빵을 더 못먹는 아쉬움은 컸습니다. #에피타이져 풍기, 멜란쟈네, 깔라마리 주문했습니다. 다 맛있었지만 가장 인상적이였던 건 깔라마리. 작은 총알오징어에 병아리콩을 넣고 그릴한 후 신선한 토마토소스와 함께 먹는 요리입니다. 오징어와 콩의 조화도 좋았지만 신선한 토마토소스와 궁합이 너무 맛있어서 식욕 확 끌어올리는 역할에 충실합니다. 게다가 토마토소스가 좋아서 파스타도 주문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유명한 풍기와 멜란쟈네 역시 식감 풍미 모두 좋았습니다만.. 둘 다 치즈와 오븐그릴링한 공통점이 있어 맛이 겹쳐 저의 주문 실수를 안타까워 했지요. 풍기는 버섯의 풍미와 치즈가 잘 어울렸고 멜란쟈네는 오스테이라샘킴의 멜란쟈네에 비해 무겁고 치~지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파스타 세가지 특선파스타와 바질을 넣은 포모도로를 주문했습니다. 시즌 별로 메뉴가 바뀌기 때문에 클래식하게 인기있는 메뉴 세 가지를 묶어 한 플레이트에 주시는 특선이 지난 시즌 메뉴를 먹을 수도 있어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이 되요. 파스타들은 전체적으로 소스는 심플하면서 재료맛을 잘 살리고 파스타는 조금 단단한 알덴테 느낌입니다. 미트라구는 맛없을 수 없는 소스지요. 여기도 눅진하고 깊은 맛이 잘 살아 있어서 두 말 할 것도 없이 맛있었고… 감베리가 조금 아쉬웠는데.. 새우 내장을 짜내서 비벼 보았지만 이름처럼 새우 맛이 그리 화려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트러플 뇨끼는 정말 환상적이네요. 일일히 구운 뇨끼의 식감은 쫀득 보다는 부드럽지만 구운 표면의 찰진 식감과 연하게 올라오는 트러플 크림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깔라마리의 토마토소스가 괜찮아서 특별히 주문한 포모도로 스파게티. 같은 토마토소스를 사용하신다고 하시고 제가 특별히 생바질을 넣고 볶아 달라고 요청드렸어요. 칼라마리에 비해 맛이 많이 묵직해진 게 볶으면서 버터를 사용하신 것 같아 산미가 줄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바질도 너무 조금 쓰셔서 아쉬웠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만들어 주시는 것만으로 행복한 디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토마토소스 에 관한 생각 저는 이탈리아 음식의 기본 중에 기본은 토마토소스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각 가정에 장류가 그 집안의 맛을 결정하듯이 이태리 음식의 근간은 토마토소스이고 그 맛에 따라 그 집안의 음식맛이 결정이 되니까요. 우리나라에 최근 멋진 이태리 레스토랑이 많이 생겼지만 토마토소스를 바탕으로한 기본 파스타를 만들어 주시는 곳이 거의 없는데다가 맛있게 만드는 곳도 없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손님들이 많이 찾지 않으셔서 그렇게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도 없이 갖가지 기술만 부려대는 파스타집 참 반대합니다. 손님들의 입맛도 변했으면해요 병조림으로 파는 소스가 토마토소스라고 생각하지 말고 진정 이탈리안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토마토소스의 소중함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고 주문하고 즐기는게 바람직한 미식생활이 아닐까요? ^^ #러셔스의베스트이탈리안 #러셔스의베스트파스타 #러셔스의베스트양식
갈리나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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