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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우동카덴 정호영쉐프가 운영하는 우동카덴이 연희동점을 열었네요 간단하게 카덴의 역사를 잠시 말씀드려 보면.. (같은 동네라 우연히ㅋㅋ 알게 된 카덴의 역사) 서교동의 '이자카야 카덴'이 카덴의 시작입니다 그 당시(약 6-7년전) 홍대를 주름잡던 투탑 이자카야가 이곳 카덴과 겐지였는데.. (겐지는 스시시로 겐지더그릴 등으로 유명하죠) 겐지가 테이블 위주의 주점이였다면 카덴은 일식 느낌 더 느껴지는 다찌스타일이였고 서교동 주택가에 위치해 뭔가 더 신비스럽던 느낌이 나는 곳이였어요 메뉴 또한 참 독창적이고 특이해서 저도 너무나 좋아했던 곳이지요 자매가게였던 '로바다 카덴' 역시 성업했었고.. 생선구이 위주로 먹을 때 자주 찾던 집앞 술집이였습니다 그러던 카덴이 메세나폴리스 앞에 우동집을 열었는데.. 바로 '우동 카덴'의 시작이였습니다 메세나에 거주했기 때문에 공사하는 모습부터 지켜보고 기대감이 컸었고.. 개점하고 방문한 우동카덴은 가히 환상적이였습니다 면빨이 환상적이였는데.. 정말 맛있는 붓가케 우동을 비롯해 명란을 이용한 멘타이코 우동 가케 우동 계란 우동 카레 우동 등등.. 맛 면빨 너무나 뛰어나서 저희 집 공식 우동집이 되었지요 그 후 정호영 쉐프가 방송출연 하시면서 입소문이 났고, 그러던 와중에 로바다카덴과 이자카야카덴을 정리해서 2층 건물인 '연희동 카덴'으로 새로이 개점하시면서 연희동 시대의 서막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2년 정도 지났나요? 그 연희동 카덴의 1층을 우동 카덴 연희동점으로 문을 여셨습니다 10년도 안되서 참 많은 변화가 있었던 카덴입니다 그 사이에 제가 아는 카덴의 느낌도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에 정성스럽고 독창적인 음식은 회의 신선도부터 변했고 매우 상업적인 <비주얼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가게 관리가 카덴의 가장 큰 문제인데.. 손님이 많아지면서 부족한 서버들의 숫자를 컨트롤 하지 않으셔서 서비스는 점점 성의없어지고 불친절해지고.. 그로 인해 망플의 ‘별로’ 평점의 리뷰들이 대부분 서비스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세월이 지났지만 제 마음을 떠나게 했던 서비스는 아직도 개선이 되질 않고 있나 봅니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연희동 우동카덴을 방문해 봤습니다 본점보다 사람이 적고 발레파킹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지요 그리고 도리텐 붓가케 우동을 주문했습니다 #면빨 한 동안 오지 않아서 몰랐는지.. 연희동 여시면서 바꾸셨는지 우동이 변했습니다 예전에 사누키 스타일의 두툼한 족타우동을 조금 얇은.. 이나니와 스타일(물론 이나니와보다 두껍지만) 바꾸셨어요 짧은 제 생각이지만.. 두꺼운 우동은 조리시간이 길어 많은 손님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테이블 회전을 빠르게 하기 위해 조리시간 짧은 얇은 우동으로 바꾸신게 아닌 지 예상해 봤습니다 그래서 '쫄깃함'은 반감했습니다 매우 아쉬운 점입니다 #붓가케쇼유 면빨이 가늘어 지면서 쇼유도 연하게 하셨을까요? 예전 우동카덴의 맛은 아닙니다 훨씬 연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입맛에는 참 아쉬웠습니다 붓가케는 어느 정도 짠 맛이 느껴져야 면빨과 함께 맛의 조화가 이루어 지는데 마치 한국식 냉모밀 먹는 정도의 느낌이라 배 채우는 정도로 식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아쉽다 저는 카덴을 참 좋아하던 사람이였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7년 정도 형태적 변화와 맛의 변화를 보면서 식당이 맛과 서비스 그리고 초심을 언제나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아마도 초기 카덴의 단골들은 이제 더 이상 카덴을 잘 찾지 않으실 겁니다 규모가 커지고 더 많은 손님을 얻었지만.. 단골의 첫 마음은 잃으셨으니 저는 그 부분이 카덴과 정호영 쉐프님께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예전에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이 부분에 대해 잠시 소통한 적 있긴 한데.... 상투적 사과에 그친 것 같네요) 가게의 초심이 변한 것도 아쉽고 맛도 변했고 평점도 '별로'를 드리지만 저는 계속 우동카덴을 갈 예정입니다 그래도 이 정도 우동 하시는 가게가 많지 않을 뿐더러 무료 발레파킹의 매력은 꽤 크거든요 ㅎㅎ #러셔스의워스트 #러셔스의미슐랭

카덴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173 거화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