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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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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신사동 #우형준정미소 #아쉬움이 가득 정미소라는 상호에 걸맞지 않게 닭을 이용한 국수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입니다 어머니께서 방송에 나온 딱새우칼국수가 드시고 싶다해서 방문해 봤습니다 #분위기 깔끔한 매장의 분위기는 밝고 경쾌합니다 옛날 학교의자로 모던과 복고를 조화시켰는데.. 테이블은 작고 의자는 커서 뭔가 아구가 안맞는 느낌 매장 입구에 정미를 하는 도정기계가 눈에 띕니다 매일 쓰실만큼만 도정을 하셔서 밥을 짓는다고 하시네요 (완전 기대감 상승) #닭칼국수 국물: 가벼운 국물입니다 그리고 아주 연하게 조미료의 힘이 들어갔습니다 매장의 분위기와 잘 부합되는 무게의 국물이네요 그런데 닭국물맛의 중요한 요소인 무게감과 시원함이 부족한 맛입니다 (뼈를 사용 안하셨나? 아니면 짧게 끓이셨나?) 가볍고 살짝 감칠맛이 나지만 닭육수 고유의 묵직함과 시원함이 주는 만족감은 없었습니다 여기서 Stock과 Broth의 차이를 생각해 보면.. Stock: 고기와 뼈를 같이 우린 국물 Broth: 고기만으로 우려낸 국물 이집 국물은 색깔은 stock인데 맛은 broth의 느낌이에요 면빨: 자가제면을 하시는 얇은 칼국수 생면을 사용하세요 부들부들 부드러워서 부담감이 없습니다 닭고기고명: 가슴살과 붉은살 고명이 올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퍽퍽했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국물과 살랑거리는 면빨의 느낌과는 어울리지 않는 식감과 맛이 혀에서 꺼끌거립니다 #비빔국수 초계국수 국물을 밑에 깔고 자가제면 소면을 이용한 비빔국수입니다 빨간 양념과 수북한 가슴살 고명의 비주얼이 참 아름답습니다 잘 비벼서 먹어보면 의외로 쫄깃한 생면소면의 식감이 훌륭합니다 그런데 비빔장의 맛은 예전에 시청 유림면에서 먹고 실망했던 탁한 맛입니다 초계국수 국물의 산미가 도움이 되지만 맛있다를 외치기에는 부족해 보였습니다 #딱새우칼국수 맑은 해물육수에 큼지막한 북어 덩어리, 바지락, 그리고 딱새우 두 마리가 올라갑니다 국물의 맛은 평범한 분식집 아주 라이트한 해물육수입니다 (물론 조리료가 연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딱새우칼국수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새우맛은 전혀 나질 않습니다 바지락도 입이 벌어지지 않는 놈들이 좀 섞여 있어서 바지락의 신선도도 아쉬웠습니다 #방송과의차이 방송에서는 딱새우 듬뿍 올라간 칼국수라고 하셨습니다 방송사진에는 큼지막한.. 먹기 좋게 껍질 벗겨진 딱새우 세 마리 올라갔는데... 실제 주문한 국수에서는 큰 새우 하나와 작은 새우 하나.. 총 두 마리 올라가 있네요 방송과 현실의 차이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밥 밥이 가장 맛있습니다 약 8분도 정도로 도정하신 연하게 노른 빛깔이 살아있는 현미밥입니다 꼬들하고 고소하고 샤르르 퍼지는 밥알의 식감도 훌륭합니다 왜 여기 이름이 <정미소>인 줄 알겠습니다 #서비스 친절하시고 잘 챙겨주십니다 #종합 김치와 깍뚜기를 포함한 음식의 맛이 전반적으로 가볍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깔끔하다.. 라는 표현이 어울리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맹맹하다.. 라는 표현이나 "lack of flavor" 느낌도 줄 수 있는 맛의 경계입니다 하지만 상호 답게 밥은 참 훌륭했습니다

우형준 정미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2길 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