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30일 방문 경험으로 좋았던 스시키의 평가를 바꿉니다. 자세한 리뷰는 따로 작성하겠습니다. 예전 리뷰를 삭제하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애정하던 스시집의 역변 때문입니다. 사진은 삭제하겠습니다. ————— #역삼동 #선정릉역 #스시키 #최고의 가성비와 가격을 뛰어넘는 맛과 서비스 꼭 가보고 싶었던 스시키 토요일 저녁으로 방문해 봤네요 솔직히 미들급 스시인 건 알았는데... 가격은 모르고 방문했습니다 한참 식사 중에 가격을 여쭤보니 저녁 오마카세 1인당 <9만원> 그리고 나니 스시가 더 맛있어 졌습니다 ㅎㅎ #분위기 아담한 가게입니다 ㄷ자 형태의 다찌에는 총 9석의 자리가 있습니다 조명이 백라이트라서 온화하게 생기신 쉐프님에게 후광이 보이네요 ㅎㅎ 개점한 지 2년이 되셨는데 업장에서 생선 비린내 1도 나지 않는 걸 봐서는 청결에도 대단히 신경쓰시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개점한 지 두 달 밖에 안된 선릉역의 스시집은 들어서자 마자 비린내가 많이 났었는데.. 참으로 대조적이네요 #쉐프님 한완희 쉐프님이 오너쉐프세요 인상 서들서글하고 목소리도 차분하시고 친절하세요 경력이 꽤 되시는 듯.. 손님 응대가 참 자연스럽고 조리와 응대를 동시에 하셔도 전혀 동선에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스시와 음식 이야기 재밌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쉐프님의 이름 “희” 를 일본 발음으로 읽으면 “키” 그래서 <스시키>로 이름 지으셨다고 하세요 #구성 저녁 오마카세는 사시미 6 점 스시 11점 단품 10점 디저트 1점 총 28점에 앵콜스시 포함하면 29점의 요리를 내어주셨습니다 구이가 없는 것이 단 하나의 구성 단점 #맛 발란스 좋습니다 요즘 간이 쎈 스시집 많은데... 여긴 적당합니다 게다가 쉐프님에 의하면 겨울철에는 간이 덜 들어간 영향도 있다고 하시네요 평범한데 평범하지 않습니다 뭔가 약간 정석에서 벗어난 시도들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아카미츠케"에 트러플을 올려 감칠맛과 향기를 동시에 잡았다던가.. "우니마키"에 아마에비 뿐만 아니라 오이채를 함께 넣으셔서 아삭하고 신선한 식감과 맛을 첨가하신 것.. "사바보우즈시"를 김으로 싸먹는 다던가.. "호타테"에 쉐프 특제 우니크림소스를 올려 토치를 하신 것 등등..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창의적인 시도들이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네타 이집 생선은 다른 스시집에 비해 숙성의 강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식감이 좀 더 부드럽지만 경쾌한 느낌은 조금 감소합니다 개인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숙성도입니다 그 부드러움이 무기라서 사시미를 주실 때 다른 곳 보다 두껍게 썰어주세요 그래서 한 입 물면 그 풍성함이 입안에 고스란히 전해옵니다 물론 충분히 부드럽구요 #샤리 샤리가 약간 질었습니다 부드러운 생선과 약간 진 밥은 전체적인 식감을 조금 아쉽게 만들었습니다 #보탄에비 9만원 오마카세집에서 보탄에비를 주시다니요 ^^ 그것도 정말 큰 독도산 보탄에비 원가만 1만원이 넘는 보탄에비를 신선하게 사시미로 주시고 머리는 맛있게 튀겨내어 주셨습니다 감동입니다 #아부리 9만원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싼 재료를 사용하시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대신 다양한 시도로 맛을 내시는 것으로 그 한계를 극복하세요 다만 아부리를 많이 사용하시는데... 불맛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큰 문제느 되지 않지만 스시 11점 중에 4점이 아부리스시라는 것은 불맛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 3연속 (호타테 - 갯장어 - 사바) 아부리 스시를 주시기도 하셨어서 불맛을 많이 먹었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게 되는 구성이였습니다 #종합 약간의 아쉬움도 있지만 강남에서 9만원 가격으로 이렇게 휼륭한 오마카세를 제공하는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최고의 가성비와 가격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맛에 박수를 드리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운 곳이였습니다 정말 잘 먹었습니다 쉐프님!!!
스시 키
서울 강남구 선릉로107길 3-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