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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공평동 #백부장집닭한마리 "신박한 소스.. 아쉬운 국물.." #닭한마리 닭한마리라는 음식을 처음 먹어본게 거의 20여년 전 고대앞에서다. 당시엔 그져 백숙을 먹기 좋게 토막내 조리하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 최근 몇년에서야 이 메뉴의 진가를 알아간다.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쫄깃한 닭살을 새콤 달콤 매콤한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은 참 별미다. 하지만 닭한마리의 진가는 사리에 있다. 에피타이져로 먹는 밀떡은 떡으로 만든 음식 중에 가장 맛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실한 감자사리와 칼국수사리 그리고 마무리 죽까지 먹으면 완벽한 코스요리가 된다. 물론 육수 무한리필을 통해 소주 무한 드링킹도 가능한 환상적인 안주이기도 하다. 나에겐 종로5가 <소문난 원할매 닭한마리>가 최고다. <원조 소문난 닭한마리> 라고도 불리우는 이곳은 엄홍길 대장님의 단골집으로도 유명한 곳. 이집의 진가는 국물에 있는데, 이상적인 닭한마리의 국물인 담백한과 감칠맛, 그리고 시원함까지 두루두루 균형이 잡혔다 그래서 그런지 이집에서는 정말 소주가 많이 들어간다.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곳이 중림동 <닭칼원조집>인데 이집은 다른 것 보다는 주문 즉시 만들어 주는 만두가 환상적이다. 국물도 담백하고 좋아서 담백한 부추만두와의 조합이 참 좋다. 유명하다는 <진OO 할머니 닭한마리>는 내겐 그리 맞지 않는다. 김치에 의한 국물의 텁텁함이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왠지 오래 앉아 먹기에 참 불편했던 기억이 있어서일 수도 있다. #백부장집 백부장님은 <수요미식회>에 나오면서 알게된 집이다. 극찬이 쏟아졌던 곳인데 3-4년 정도 가고싶다를 해놓고 이제서야 가보게 된다. 비주얼은 여느 닭한마리집과 다를바 없다 끓기 시작하면 먹는 떡도 참 훌륭하다. 그런데 국물이 지금까지 먹던 닭한마리와는 다른 느낌이다. 고소함을 넘어 뭔가 동양적이지 않은 끝맛이 느껴졌다. 부드러움일 수는 있지만 꽤 신경쓰이는 끝맛이다. 참고 먹긴 했는데.... 국물이 전체적으로 담백함은 있지만 <시원함>은 없다.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지만 질 좋은 우유로 만든 고소하고 경쾌한 생우유크림과 달고 고소하긴 하지만 느끼한 옛날 버터크림의 차이랄까? 버터크림은 첫입은 맛이 있지만 계속 먹으면 느끼함이 입안을 코팅하며 더 이상 먹기 힘들게 한다. 이집의 국물에 내게는 그렇다. 점점 국물이 졸면서 그 느낌은 강해지는데..... 그 때 김치를 왕창 넣고 끓여주는 타이밍이 된다. #소스 국물은 조금 맘에 안들었지만 이집의 비기는 바로 소스다. 처음보는 스타일의 소스인데... 흡사 토마토 안들어간 멕스코살사 같다 적절한 겨자의 맛도 정말 맛있다. 이 소스 덕에 떡도 고기도 더 맛있어지는 완벽한 소스다. #종합 이집은 내겐 <맛이없다> 당연히 개인의 취향이고 이집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실례일 수는 있지만 닭국물을 좋아하는 난데, 그 많은 유명한 닭한마리집 중에 나에게도 안맞는 곳이 있어서 나조차 놀랐다.

백부장집 닭한마리

서울 종로구 삼봉로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