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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안덕 #이북식콩비지 * 한줄평 : 담백한 단아함을 갖춘 꽉 찬 한 그릇 • 2021년 가을 서촌에서 개업한 이북 음식점, 안덕 • 평양 출신 외할머니의 솜씨를 이어받은 정갈한 식당 • 서울에서 이북식 콩비지를 하는 몇 안 되는 식당 1. 붉은 장미의 쨍한 화려함보다는 맑게 홀로 피어난 하얀 연꽃에 시선이 더 머무르는 이라면 서촌 옥인동에 자리잡은 이북 음식점 <안덕>의 음식이 몹시 기꺼울 수 밖에 없겠다. 2. 이 식당은 평양 출신인 외할머니의 솜씨를 전수받아 2021년 가을에 오픈한 곳이다. 식당의 상호가 <안덕>인 것은 외할머니의 존함이라서라고 하니 젊은 주인장이 갖고 있는 외할머니에 대한 존경심이 얼마나 깊은지 엿볼 수 있다. 3. 당연히 주인장의 외할머니를 뵙지 못 했으나, 식당의 인테리어와 음식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그 곧은 성정과 따스한 품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4. 식당의 존재를 알리는 화려한 간판도 없고, 내부는 심플한 화이트 인테리어의 오픈 키친과 포인트가 되는 배색인 검은색 식탁과 의자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 식당을 경험한 결과 식당이라는 공간과 그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음식은 주인장의 성향을 닮기 마련이다. 5. 주문한 음식은 돼지 등뼈가 들어간 <이북식 콩비지>와 결대로 찢어낸 양지를 고명으로 올린 맑은 <만두국>이다. 반찬은 마카로니 샐러드와 고춧가루 양념을 최대한 배제하고 새콤하게 무쳐낸 무생채 2가지이다. 한식당 기본찬인 김치가 빠져 있으나 음식이 주는 아우라가 워낙 돋보여 그런지 내어주는 기본찬만으로도 이미 식탁은 심리적으로 풍성하기만 하다. 6. 대한민국의 이북 음식이 모두 그러하듯 큰 틀에 대한 조리적 특성은 유지하되 이미 분단된지 칠십여년이니 세부적인 디테일은 서로 다르기 마련이다. 이 식당 역시 만두의 크기와 백태(콩)의 입자 등이 정통 평양식이라 보기는 힘들지만, 평양냉면을 연상케하는 맑은 육수와 등뼈를 넣고 끓여낸 콩비지라는 큰 틀에서는 이북 음식의 특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7. 개인적으로 이 식당은 특별히 추천할만하다. 남한식 콩비지는 김치를 넣고 끓여내는 방식이기에 서울에서는 만나기 힘든 돼지 등뼈로 끓여낸 국이라는 특성에, 양념 간장을 부어 먹는 방식의 이북식 하얀 비지국은 분명 호불호를 가를 포인트가 될 수 도 있지만 개성있게 대단히 잘 조리된 음식이라는 점은 내가 보장한다. www.instagram.com/moya95

안덕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1층

맛집개척자

이 집 언젠가는 꼭 맛봐야겠어요^^

새키

콩비지를 못 먹었네요 저는 ^^;

권오찬

@hjhrock 이북식 콩비지 메뉴를 취급하는 식당이 진짜 몇 없어요.

권오찬

@sluid_no 그렇다면 콩국수도??? 이 맛난걸..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