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찬 @moya95

추천해요

1년

#을지로3가 #산청숯불가든 #지리산흑돼지 * 한줄평 : 을지로에서 지리산 정기를 받다! • 산청숯불가마와 식재료를 사용하는 산청숯불가든 • 현장보다 더 현장같은 차별화된 공간의 업장 사례 • 죽은 상권을 부활시키는! 핫한 상권은 더 핫하게! 1. 최근 요식업계 트렌드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했는데, 바로 “현장보다 더 현장감있는 차별화된 공간”이 F&B 업장의 성공 요인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2. 발리의 서퍼비치에 온 듯한 제주 중문의 <더 클리프>, 동남아 고대 사원을 모티브로 만든 성수동의 <샬라댕템플>, 문을 통과하는 순간 홍콩 뒷골목으로 공간 이동한 듯한 용산의 <꺼거> 등 이제는 기발한 음식과 뛰어난 맛, 훌륭한 가성비 등은 식당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이 되었고, 이를 뛰어넘어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한 번에 각인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이 요식업계에서 주요한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3. 최근 재미있게 시청 중인 SBS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이란 프로그램에서 메인 해결사 역할을 하는 이가 음식 전문가가 아닌 공간전문가(죽어버린 상권도 핫플로 만들어낸다는 글로우서울의 유정수 대표)인 것도 이를 반증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4. 강서구 마곡 본점의 힘찬 기운을 받아 힙한 을지로에도 이러한 공간이 생겼으니 바로 산청 현지보다 더 산청같은 <산청숯불가든>이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식당같지만, 몽탄과 양인환대, 고도식 등을 기획한 정동우 대표가 세광 그린푸드와 의기투합하여 만든 곳이다. 5. 현 시점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돈육식당 중 첫손가락에 꼽히고 있는 이 식당은 영화 소품 제작자들을 불러 산청보다 더 산청스러운 힙한 공간을 만들어냈고, 식재료는 산청메뚜기쌀과 지리산에서 키운 흑돼지, 지리산 정기를 받고 자란 뽕나무의 뽕잎을 첨가한 소금, 산청의 생수 브랜드 화이트 등을 사용해 산청이라는 컨셉에 굉장히 충실하다고 볼 수 있다. 6. 공간과 음식이라는 좌우 양쪽의 천칭 저울이 만약 공간 인테리어라는 방향으로 심히 기울어졌다면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을터인데 다행히도 산청숯불가든의 고기와 곁들임 음식, 그리고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행동은 꽤나 진심이다. 7. 우선은 누구나 첫메뉴로 주문한다는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재래식 소금구이는 재미있게도 쪽파와 함께 제공된다. 실제 고기 굽는 직원은 고기에 파의 향이 배이도록 능숙하게 구워주는데다 고기가 삼각썰기로 되어 있어 숯불에 구워낸 식감이 남다르다. 8. 고초장양념구이 메뉴의 설계도 재미있다. 강한 화력의 숯불에 타지 않기 위해 고기 두께는 얇고, 일률적인 맛을 내기 위해 양념은 테이블에 서빙된 상태에서 버무린다. 마무리로 주문한 건더기 가득한 지리산 검은콩 된장찌개와 볶음밥도 마지막까지 소주 안주의 훌륭한 동반자라 할 수 있다. # GD를 삼킨 수혁, 산청을 삼킨 숯불가든! I Love U!!! www.instagram.com/moya95

산청숯불가든

서울 중구 을지로 114-6 홍원빌딩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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