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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무봉리토종순대국 #순대국정식 * 한줄평 : 광화문 상권의 새로운 국밥 강자 출현 • 국밥 장사에 관한 장점과 단점 • 화목과 더덕을 뚫고 새로 등장한 포천 출신 신흥강자 • 제대로 관리된 식재료와 김치의 익힘 정도와 관리 온도 1. 오피스 상권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식당이 바로 국밥집이다. 기본적으로 우리네 밥상의 기반이 탕반인지라 식당 입장에선 호불호 없이 꾸준히 매출을 올릴 수 있고, 손님 입장에선 적당한 가격에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더군다나 국밥 한 그릇에 집중함으로써 반찬을 간소화할 수 있으니 주방 운영이 간단하고, 음식의 서빙 속도가 현저히 빠른데다 식사 또한 국물에 밥을 말아 빨리 진행되니 회전율이 좋을 수 밖에 없다. 2. 다만 이러한 장점이 워낙 크다보니 ‘경쟁이 치열’하다라는 치명적인 단점 또한 존재한다. 오피스 상권의 국밥집은 대부분 <순대국>인데 이는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3. 안 그래도 경쟁이 치열한 광화문 상권에서 화목순대국과 더덕순대국의 장벽을 뚫고 새로운 국밥집이 출현하기란 쉽지 않은데, 도렴빌딩 지하 던전에 <무봉리 토종 순대국>이라는 신흥 강자가 들어섰다. 4.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 국밥은 왠지 원가 절감을 위해 본점에서 육수가 나갈 것 같고, 그러다보니 그릇에 정성보다는 원가 관리라는 상술이 담길 것 같아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국물을 한 술 떠보니 그런 우려가 씻은 듯이 사라진다. 5. 주문한 것은 순대국 정식인데, 13천원의 가격에 뽀얀 사골 국물에 고기가 듬뿍 들어간 뚝배기와 찰순대와 토종순대, 대창과 수육이 담긴 접시가 제공된다. 6. 접시에 담겨나온 다양한 부위도 만족스러웠지만, 기대 없이 한 술 떠 먹어본 국물이 진하고 담백하다. 국물에 일체의 간이 되어 있지 않아 국물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잡스러운 감칠맛 없이 ‘진하고, 구수하고, 담백’하다. 7. 이 국물에 다진 고추와 들깨가루, 양념 다대기 등을 넣어 먹어봤는데 국물 본연의 맛이 좋으니 어떤 배합을 해도 그 맛이 만족스럽다. 8. 접시에 제공된 모둠 부위도 양이 넉넉한데다 식은 후 먹어도 잡내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을만큼 맛이 깔끔하다. 이정도 되면 <프랜차이즈답지 않게>라고 표현해야 할지 <프랜차이즈의 기술력>이라 표현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정도.. 9. 순대국집에서 디테일을 보려면 깍두기 등의 김치와 양파의 식감을 보면 된다. 경쟁이 치열한 국밥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국밥은 이미 상향평준화가 완료된 상태이고, 결국 그 맛의 한 끗을 가르는 것은 깍두기와 겉절이의 익힘 정도와 온도감이다. 거기에 하나를 더하면 순대국집에서 꼭 제공되는 양파의 식감이다. 손님 회전율이 높지 않고 식재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식당은 아침에 잘라놓은 양파가 말라 아삭한 식감을 내기 어렵다.

무봉리 토종 순대국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5길 37 도렴빌딩

석슐랭

백암순대도 껴주세요~~ㅎㅎ 포천이 본점이고 서울에도 꽤 지점이 있는데, 처음 알게 되었네요. 체인인데도 체인답지 않다니, 신흥강자 궁금하네요.

권오찬

@kims8292 성가백암은 광화문 좌측 새종문화회관 상권과 겹치지 않아서 제한거에요. ^_^>

석슐랭

@moya95 왠지 그러실 것 같았어요. 그러고보니 더덕이랑 화목이 참 서로 가까이 붙어있긴하죠.

Luscious.K

최근에 아현역 모돌이순대국이라는 보배를 발견했어요. 곧 리뷰할게요

권오찬

@marious 기대됩니다!! 모돌이라는 상호에도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있을 것 같은데요!!

Colin B

프랜차이즈라고 얕보면 큰 코 다치는 것 같아요 ㅎㅎ

권오찬

@colinbeak 오히려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얼마나 잘 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