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리스트레토2010 #트로피컬버블껌 * 한줄평 : 바리스타를 육성하는 프로 바리스타의 커피 • 삼청동 시래기담은 식당 바로 옆집 • 뛰어난 원두와 숙련된 핸드드립, 거기에 드립백까지 • 콜롬비아 무산소 발효, 트로피컬 버블껌 추천 (6.6천원) 1. 삼청동 골목 안쪽 사람의 눈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 내가 애정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정갈하고 반듯한 시래기 정식을 내는 <시래기담은>이라는 식당이다. 내가 이 식당을 애정하는 이유는 맛도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하지만, 음식을 대하는 주인장의 정성이다. 쌀은 철원에서, 시래기는 부여, 젓갈은 강경, 박대와 김은 서천, 소고기는 인근 필판동에서 1940년도부터 장사한 팔판정육점의 1++ 등급을 사용한다. 우래옥과 하동관도 여기 고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2. 커피 가게 리뷰하기 전 밥집을 먼저 언급함은 애정을 가진 식당을 알려주고 싶어서이기도 하지만, 리뷰할 <리스트레토 2010>은 온 공간 가득 커피 원두로 가득하여 주의깊게 보더라도 <창고>로 보일 뿐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으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업장을 누군가에게 알려주는 제일 좋은 방법이 바로 <시래기담은> 바로 옆집이라 말해주는 것이다. 3. 상호는 주인장의 염원을 반영하기도, 가게의 상황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리스트레토>는 에스프레소보다 농축된 short shot을 의미하고, 2010은 가게가 개업한 년도를 뜻한다. 4. 프로 바리스타의 업장이라 그런지 주문한 커피를 포스기에 찍는데, 얼마나 원두가 많은지 꽤 여러 페이지를 넘겨서야 내가 주문한 <트로피컬 버블껌>이라는 원두가 나오고 해당 원두를 찾아 무게를 재고 그 자리에서 분쇄를 하여 커피를 내려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5. <열대 지방 풍선껌>이라는 재미난 작명답게 커피를 입에 넣는 순간 열대 과일의 복합적인 맛이 치고 올라오는데 그간 내가 알고 있던 산미와 바디감, 밸런스 등 줏어 들어 알고 있던 단어로는 표현이 되지 않는 새로운 느낌이다. 6. 호들갑스런 표현을 좋아하지 않지만, 과장을 좀 더 보태 요즘 MZ 인스타그래머처럼 언급해보자면 “커피를 음미하며 눈을 감으면 세렝게티 초원의 열대 과일과 얼룩말이 뛰노는 광경”이 떠오른다고 할까? 7. 뛰어난 원두와 숙련된 핸드드립으로도 충분히 그 가격을 다했다라고 생각하는데, 잔당 드립백을 하나씩 주니 오히려 황송한 기분이 절로 든다. 8. 각얼음을 사용하지 않고 큰 원형 얼음을 사용하는데, 커피의 맛을 최대한 유지하려는 배려도 엿보인다. 각얼음은 커피와 닿는 단면적이 넓어 보다 빨리 시원함을 느낄 순 있으나 그만큼 묽어진 맛을 감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리스트레토 2010
서울 종로구 삼청로 65-2 1층
망고무화과 @yurasianne
커피한잔에 진심인 카페 바리스타를 만나면 하루가 향기롭죠! 멋진 곳이네요!!
Luscious.K @marious
ㅋㅋ 전 수제풍선껌 만드는 가겐줄요
Luscious.K @marious
요즘 장르확장 중이시네요 ㅋ 스시에 라멘에 커피까지!
권오찬 @moya95
@yurasianne 세렝게티~ ㅎㅎㅎ 댁에서 머지 않으니 꼭 들러보세요.
권오찬 @moya95
@marious 요즘 아무거나 다 먹습니다. 취향 가리지 않고. ㅋㅋㅋ 이게 좀 뭐랄까.. 작가로 등단하고 나니까 리뷰 하나를 쓰더라도 뭔가 좀 부담되는 느낌?! ㅋ
석슐랭 @kims8292
하핫ㅎㅎ 이날 저랑 가신 곳 모두 5점을 주셨군요. 마음에 들으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심지어 사랑하는 시래기담은이 바로 옆가게니 더 좋지요^^
석슐랭 @kims8292
저는 더워서 요새 입맛을 잃었는데, 오찬님 +a 1-2분 더 모시고 황태구이다래 갈 날만 학수고대중입니다^^
권오찬 @moya95
@kims8292 저도 가보고 싶은 매장인데, 회사 업무 + 출간 도서 관련 일 등이 겹치며 시간 내기가 쉽지 않네요. 망플 홀릭분들도 오프에서 만난 이들이 많지 않아 제가 섭외력도 떨어집니다.
Luscious.K @marious
@moya95 어깨에 힘 좀 들어가셔도 되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