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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동 #오장동부산숯불갈비 #실속세트 * 한줄평 : Since 1970, 냉정과 열정 사이 1. 음식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오장동>은 함흥냉면의 메카이다. 그나마 대중들의 선호가 함흥냉면에서 평양냉면으로 무게추가 기울어지며 관심 밖으로 밀려난데다 2017년 신창면옥이 폐업하며 이제는 흥남집과 오장동 함흥냉면 2곳만이 남아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장동을 함흥냉면의 메카로 부르는 것은 흥남 철수 작전 당시 함경도에서 내려온 할머니께서 1953년 창업한 대한민국 최고 업력의 함냉 식당이 건재하고, 남은 2곳 모두 원조의 맛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절대 부족함이 없다. 3. 비록 그 옛날의 영광은 많이 퇴색되었다지만, 무더운 여름이면 이십여년 세월에 걸쳐 오장동을 찾아온 내가 보기에 이제는 경쟁이 아닌 공존하는 사이좋은 이웃으로 보인다는 건 내 기분탓일까?! 4. 재미있게도 오장동 함흥냉면 건너편에서 반백년 세월을 이웃하여 사이좋게 영업 중인 갈빗집이 2곳 있다. 1970년 개업한 <오장동 부산숯불갈비>와 1974년 개업한 <오장갈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5. 오장동은 1970년대 영화 산업이 한창이던 당시 팜플렛과 포스터, 책자 등으로 활황을 누렸던 을지로 인쇄산업의 낙수 효과가 대단했던 곳이다. 돈이 돌고 도는 동네에 당연히 고깃집이 성업했을 터.. 6. 어쩐지 과거 어느 자료에서 오장동은 냉면과 고기가 유명했었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최근에서야 오장갈비와 부산숯불갈비를 연달아 방문하며 이제서야 퍼즐이 맞춰진 듯 하다. 7. 부산갈비의 이색 메뉴는 함흥냉면의 메카인 오장동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 <실속세트>이다. 15천원이면 제법 실한 양의 <갈비탕 + 함흥냉면>을 경험할 수 있는데, 고깃집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얼치기 냉면이 아니라 아주 썩 훌륭하게 만든 함흥냉면이 나온다. 8. 냉면에 오장동 스타일로 설탕을 한 스푼과 참기름을 넉넉히 두르면 맛이 좀 더 풍부해지는데, 평냉보다는 함냉을 먼저 경험했을 1970년대생 X세대에겐 충분히 맛있는 음식에 감성까지 더해지니 굉장히 센치해질 수도 있다. 9. 차가운 냉면과 뜨가운 고깃 국물 조합을 어떻게 생각해냈는지 모르겠지만, 오장동에 와서 냉면 안 먹고 가면 서운할 법한 이들에겐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었을테다. 심지어 식당 주인장 입장애선 허투루 함냉을 내면 안 되는 동네였으니 맛에도 신경썼을테고..

부산갈비

서울 중구 마른내로 107-1 1층

망고무화과

부산갈비라니...조만간 가보아야겠네요 ^0^

권오찬

@yurasianne 부산식 갈비라기보다 부산 출신 사장님이 여신 가게라는 뜻일거에요. 저는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ㅎ

Luscious.K

냉면 에피타이져로 먹고 갈비탕으로 속풀면 되겠어요 ㅎ

권오찬

@marious 딱 그렇게 먹었아요. ㅋ 김밥에 라면 조합도 만원인데, 고기국물에 냉면이 15천원이면 완전 혜자! ㅋ 그리고 반찬을 인당 하나씩 주더라구요.

맛집개척자

냉면과 갈비탕 세트라...항상 이렇게 먹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너무 좋네요..ㅎㅎ

권오찬

@hjhrock 아, 생각하셨던 조합이구만요. ㅋㅋㅋ 전 엄청 기발하게 느껴져서;;

맛집개척자

@moya95 어린시절 가끔가던 갈비탕집에서 냉면을 함께 시켜 먹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