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내 #기어서집까지 #식개세트 * 한줄평 : 제주의 제사 음식을 안주 삼아.. 1. 제주 사람들은 자연에 순응하며 모두가 다 함께 만들어 나누어 먹는 <나눔의 식문화>를 소중히 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즐겨먹는 제주의 고기국수 역시 <가문잔치>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2. 조선의 통치철학인 유학의 관점에서 보면 사람의 일생을 살며 거쳐야 하는 대표적인 네가지. 의례가 바로 <관혼상제>였는데, 혼례 즉 가문잔치에서 공동체 안의 모든 궨당을 초대하여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면 제례, 제주말로는 식개 행사에서도 역시 나눔의 식문화는 존재하지 않았을까! 3. 육지것들이 식개 음식을 일반 식당에서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식당이 바로 서귀포시내 올레시장 근처에 자리한 <혼차롱식개집>과 <기어서 집까지>라는 식당이다. 4. 상호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 혼차롱식개집은 ‘제사 음식을 소쿠리에 담아 내는 집‘이란 뜻으로 보다 제주의 식개 문화를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바로 이웃한 <기어서 집까지>는 ‘제사 음식을 안주로‘ 보다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5. 이 집의 대표적인 메뉴인 <식개세트>를 주문하면 모듬전과 옥돔구이, 돗괴기적과 나물 반찬이 제공되는데 화려하면서도 푸짐한 구성이 단돈 4만원에 불과하다. 양만 많은 집이 아니라 주인장 아주머니의 손맛 역시 일품인데다가 마무리로 <계란 비빔밥>을 주문하여 나물 반찬과 돗되기적의 돼지고기를 잘게 썰어 쓱쓱 비벼내면 소주 안주로 만족스런 마무리를 할 수 있다.
기어서 집까지
제주 서귀포시 동문로 48 1층
맛집개척자 @hjhrock
식개세트 너무 독특한데요.^^ 한번 경험해보고 싶네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권오찬 @moya95
@hjhrock 제 책 1부에 소개된 혼차롱식개집의 바로 옆집이에요. 식개음식에 대한 소개는 그 글을 보시면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전국 각지 좋은 집들 많이 소개해주세요.
석슐랭 @kims8292
가게이름부터, 메뉴명 식개세세트까지 낭만이 있는 곳이네요. 특히 제주의 식개문화를 담아낸다는 게 의미가 깊군요.
Luscious.K @marious
오찬님 가신 곳 모두 핀해둔 곳인데 이곳만 처음 듣는 곳이에요. 상호 센스가 ‘기집’ ㅋ
권오찬 @moya95
@kims8292 제주에는 <식개맹질 먹으러 간다>라는 표현이 있어요. 식개는 제사를, 맹질은 명절의 제주 방언이에요. 결국 제주에선 제례 역시 나눔의 식문화가 묻어있는 표현이라 봐야겠지요.
권오찬 @moya95
@marious 그나마 ㅂ 이 불나가서 ‘기지‘가 됐어요. 남편분은 홀을, 아내분은 주방을 담당하는 전형적인 실비 식당인데 맛도 아주 좋습니다.
Luscious.K @marious
@moya95 ㅋㅋ 오히려 아지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