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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5.0
20일

#부산 #양지식당 #아구수육 * 한줄평 : Since 1987, 부산의 생아구 수육 이야기 1. 큰 몸집에 흉측함이 지나쳐 과거에는 식재료로 사용치 않았으나 이제는 별미로 사랑받는 생선이 있으니 바로 곰치와 아구이다. 2. 동해안 지역에서 나는 곰치는 물곰이라고도 부르는데 표준어는 꼼치이고, 지역에 따라 물메기, 물미거지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곰치국은 삼척의 향토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강원도의 콤콤한 묵은지를 넣어 끓여낸 시원한 곰치국은 해장에 일품이다. 3. 곰치가 동해안의 못 생겨서 죄송한 생선이라면 남해안 지역에서는 <아구>가 그렇다. 아구가 비록 우리나라 전 연안지역에서 어획되는 어종이기는 하나, 못 생겨서 먹지 않았던 생선을 생선찜의 황제로 올려 놓은 것은 바로 <경남 마산> 사람들이다. <마산>이라는 지명은 2010년 창원으로 통합되며 사라져버렸지만 오히려 음식이름으로 박제되어 우리네 밥상에 영원히 남게 된 것은 무척이나 재미있는 일이다. 4. 마산의 아구찜은 <건생선>인데 반해 인근 도시인 부산의 아구는 <활어> 상태에서 조리된다. 마산식 아구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말린 생선 특유의 감칠맛‘ 대신 부산식 아구찜은 활어로 조리되기에 부드러운 살의 식감과 눅진한 풍미의 <아귀간>을 맛 볼 수 있다. 5. 부산 자갈치 시장 인근 충무 새벽시장에 자리한 허름한 <양지식당>에 가면 <아구수육>이라는 별미를 경험할 수 있다. 중간 사이즈 5만원으로 재래 시장의 허름한 식당치고는 저렴해보이지 않지만, 아우라가 범사롭지 않은 반찬과 쌈과 야채, 아삭한 콩나물 위로 수북하게 쌓여져 있는 아구수육과 아구간을 마주하면 “세상에, 이런 가성비가!”라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6. 아구간은 고소한데다 입에서 살살 녹아 씹을 새도 없다. 세계 3대 진미인 거위간(푸아그라)에 비견할만하다. 쫀득쫀득한 아귀껍질과 부드럽게 씹히는 두툼한 살집은 깊은 바다 내음을 느끼게 한다. 밥을 주문했더니 속이 확 풀리는 시원한 아구탕 국물 역시 일품이다.

양지식당

부산 서구 구덕로119번길 31 1층

빵에 진심인 편

아구 너무 탐스럽네요 ㅋㅋ

맛집개척자

아구는 수육으로 해야 진또배기인거 같아요. 처음 맛봤을 때 아구수육의 감동을 잊지 못할거 같아요.^^

권오찬

@awsw1128 거하게 차려진 이 한상이 불과 5만원입니다. 세상에 이런 가성비가!!! ㅋ

권오찬

@hjhrock 양이 너무 많은데다 함께 한 이들이 소식가라 태반 남기고 왔는데, 밤에 자려고 누우니까 그렇게 아까울 수가;; ㅋㅋㅋㅋ 완전 현지인 맛집으로 리뷰도 거의 없는 집이지만, 강추합니다.

맛집개척자

@moya95 싸와서 숙소에서 한잔!! ㅎㅎ

권오찬

@hjhrock 제가 또 식은 음식은 안 먹는 스타일이라;; ㅋㅋㅋㅋㅋ

Luscious.K

어제 전현무계획에 생아구 내장수육이 나왔는데 기가막히게 딱이네요. 이집 보석같아요 ㅎ

권오찬

@marious 부산 푸디들도 모르는 보석같은 집이에요. 돼지국밥을 포기하고 선택한 생아구수육인데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요.

Luscious.K

@moya95 전현무계획에는 거제에 구천식당이라네요. 여기 꼭 가볼게요

권오찬

@marious 망플 홀릭 미콩이 2천번째 리뷰한 곳이 구천식당이고, 상호가 워낙 특이해서 기억해요. 저도 거기가 거제 여행 원픽 식당이에요.

Luscious.K

@moya95 아하!!! 원래 대단한 곳리였군요. 미콩님 성함 오랜만에 들으니 그립네요 ㅎ

권오찬

@marious 콩 좋아해서 미콩이라고 자기 소개했었는데.. 꽃피는 봄이 오기 전 우리 둘이 가야할 중식 노포를 리뷰해놨으니 봐보세요.

Luscious.K

@moya95 거기 저도 찍어둔 곳이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