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영명국밥 #모듬국밥 * 한줄평 : 광주 송정역의 대표 국밥집 1. 우리네 밥상이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만큼 장단을 맞춰줄 국물 음식은 굉장히 자연스럽게 지역별로 발달해왔다. 나도 미처 인지하지 못 했던 부분인데, 나의 <한국인의 오래된 밥집을 찾아서>라는 책에 소개된 노포 대부분이 탕반식당이라는 것은 수렵과 채취보다는 농업을 위주로 사회가 운영되었던 고대로부터 이어내려온 시간의 자연스런 축적물이라 할 수 있다. 2. 호남 음식의 메카라 할 수 있는 광주에 KTX를 타고 도착하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식당이 바로 송정역 <영명국밥>이다. 광주 송정역 시장에서 제일 이름난 식당답게 정청래 의원 등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과 연예인들의 싸인이 제법 있다. 3.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메뉴판이다. 보다 직관적인 부산의 돼지국밥에 비해 광주는 사용하는 부속물의 스펙트럼이 좀 더 넓은 편인데 돼지의 태반과 자궁을 일컫는 새끼보, 새끼보로 만든 암뽕순대, 머릿고기와 순대만, 순대와 내장 혼합 등 취향에 따라 주문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꽤 된다. 4. 통상 돼지국밥은 돼지고기와 사골을, 소고기 국밥은 소뼈와 소고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집은 돼지국밥을 표방하고 있음에도 특이하게 <닭발 육수>를 사용한다. 5. 누군가에겐 닭발에서 우러나온 감칠맛이 극호일 수 있고, 누군가에겐 그 과함이 불호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이 국밥집의 출발이 식재료 가게였다는 것과 연관이 있을 듯 싶다. 6. 내가 주문한 것은 이 집의 시그니처인 <모둠국밥>이다. 대창으로 만든 피순대, 머릿고기 ,암뽕 등이 골고루 들어가 다양한 식감과 맛을 즐길 수 있다.

영명국밥

광주 광산구 송정로8번길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