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동 #안동반점 #탕수육 * 한줄평 : 옛날탕수육과 잡채밥을 맛볼 수 있는 안동반점 • 단종의 정비인 정순왕후가 살았던 보문동 동망봉 이야기 • 안동반점의 유니크한 옛날 탕수육 • 아는만큼 보이는 안동반점의 2가지 포인트 1. 서울 성북구 보문동은 가슴아픈 단종애사 이야기를 품은 동네이다. 삼촌인 세조에게 왕위를 찬탈당한 단종은 영월로 유배를 떠나고, 정비인 정순왕후는 궐에서 쫓겨나 보문동 청룡사 자리에 살면서 아침 저녁으로 영월로 유배간 남편을 그리며 동쪽을 바라보았다 하여 <동망봉>이라는 언덕을 품고 있다. 2. 보문동은 사대문 바로 바깥 서울 도심임에도 불구하고 동망봉으로 단절되어 있어 다른 지역과 통하지 못 하고 발전이 더딘 동네였더랬다. 그래서 그런지 재개발 신축 아파트가 제법 들어서긴 했지만, 옛날 개량 한옥과 오래된 빌라가 뒤섞여 있는 과거 시간의 흔적이 여전한 동네이기도 하다. 3. 개발이 더딘 동네의 공통점 중 하나가 노포가, 특히나 꽤 괜찮은 수준의 중국집이 생존해있다는 것인데 전국구 잡채밥과 옛날 탕수육으로 유명한 안동반점을 필두로 영순관, 신진원 등이 자리하고 있고 그 뒤를 라이징 스타인 공푸, 가부, 왕쓰브 등이 받쳐주고 있다. 4. 보문동 주민들의 자랑 중 하나인 <안동반점>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은 탕수육과 잡채밥이다. 팔순을 훌쩍 넘기신 노사부의 건강에 따라 언제 닫을지 모르는 식당이기에 우리 가족도 시간이 닿을 때마다 자주 들리는 곳이다. 5. 이 집의 탕수육은 확실히 남다르다. 원가 절감을 위해 사라진 탕수육 소스의 야채 토핑이 푸짐하고, 후르츠 칵테일의 단맛 대신 설탕의 직관적인 단맛이 미각을 강하게 자극한다. 튀김옷 역시 바삭거리는 식감을 만들어내기 위해 공기층을 만들어내는 요즘 트렌드와는 다르게 그 옛날의 바삭함을 만들어내기 위한 물반죽을 사용한다. 6. 잡채밥은 이 집을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중국집으로 만들어준 일등공신이다. 물에 불린 당면을 고추기름에 볶아 불향을 입힌데다 고슬하게 볶아낸 볶음밥과의 궁합이 참 좋다. 7. 맛 외에 이 집에 대한 2가지 관전 포인트가 더 있는데, 하나는 노사부의 건강에 따라 하나씩 지워져 나간 메뉴판이다. 과거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였던 갓 볶음 간짜장에 계란 후라이 추가 메뉴와 해산물이 미어 터지게 들어갔던 삼선볶음밥,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짜춘결 등의 메뉴가 그립기만 하다. 또 다른 하나는 문 앞 재물을 불러온다는 <삼족두꺼비>이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출입문 우측에 보면 하얀 석상이 앉아 있는데 뒷다리는 하나요, 등에는 돈꾸러미를 짊어지고 있다.
안동반점
서울 성북구 고려대로1길 35-1 1층
맛집개척자 @hjhrock
이 집 탕수육은 그렇다 치더라도 잡채밥은 꼭 먹어보고 싶군요.^^
권오찬 @moya95
노사부 건강 문제로 목금토일 17시 영업 종료라 방문이 쉽지는 않을거에요. 매년초 방문하면 언제까지 하실거냐 여쭙는데 다행히 올해까지는 해보시겠다네요. ㅋ
빵빵동동 @cdmgood
안동반점 잡채밥이 항상 궁금했던 곳인데요.. 목요일 낮에 가봐야겠네요 ㅠ.ㅠ 오래오래 있어주셨으면 하는 곳이었는데.. 역시 세월은 어쩔 수 없나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