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진중우육면관 #우육면 * 한줄평 : 5년 연속 미슐랭에 선정된 우육면 식당 • 본토 정체성이 담긴 우육면이 갖는 음식 문화적 의의 • 2021~2025년 5년 연속 미슐랭 빕구르망 선정 식당 • 6개 대도시에서 구도하며 배운 우육면 비법의 정수 1. 한국의 ‘중화요리’에는 정작 ‘중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인에게 있어 중국음식의 아이콘이라 하면 십중팔구 짜장면과 짬뽕을 떠올린다. 2. 짜장면은 산동 지역의 작장면을 기원으로 하지만, 한국에서는 춘장과 양파, 돼지고기를 강한 화력으로 볶아낸 독자적인 스타일로 발전했다. 짬뽕 역시 중국의 해산물 국수 요리를 기원으로 하나 한국 특유의 고춧가루로 낸 매운 맛과 다양한 채소로 재해석되었다. 3. 그리하여 짜장면과 짬뽕은 분명 중국음식점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식이나 대륙의 색채보다는 한국 특유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가졌다라는 점에서 <중화음식이되 정통 중화음식은 아닌> 디아스포라적 정체성을 지닌다. 4. 난 짜장면과 짬뽕의 대척점에 있는 음식을 <우육면>이라 생각한다. 최고급 호텔 메뉴판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우육면을 대중식당에서 만날 수 있었던 시기는 2000년대 이후 한류와 함께 한국화된 외국 요리가 아닌 <본토의 맛>에 대한 갈망이 커지면서 부터이다. 5. 돌이켜보면 중국 우육면의 등장은 일본의 라멘, 베트남 쌀국수, 이탈리아의 정통 파스타 등 <정통성>을 존중하는 미식 트렌드와 결을 같이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6. 이러한 맥락에서 바라볼 때 2019년 청계천변에서 개업한 <우육면관>이라는 공간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대중들에게 우육면이라는 음식 문화를 전파한 귀한 곳이라 할 수 있다. 2021년 이후 5년 연속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되었다는 것은 식당이라면 당연히 챙겨야 할 <맛>이라는 요소 외에도 내가 상기 언급한 음식 문화적 요소에 대한 보상이라 봐도 무방하다. 7. 특별한 결과물에는 특별한 스토리가 있듯이 이 식당이 품은 이야기 역시 매력적이다. 우육면관의 주인장이 대륙의 6개 대도시를 돌아다니며 비법을 전수받았다라는 이야기는 구도자의 성장 서사와도 일맥상통하다. 8. 그런 과정을 거쳐서 그런 것일까? 소고기 본연의 깊은 풍미와 진하되 깔끔한 국물, 결을 살려내 썰어낸 아롱사태의 식감, 중국의 맛이되 이질감이 전혀 없는 균형 잡힌 향신료의 사용 등은 이 집 우육면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우육면관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75-2 1층
Luscious.K @marious
저도 여기 아주 좋아해요 ㅎ
권오찬 @moya95
@marious 굉장히 오랫만에 갔는데 맛이 여전하더라구요. 우육면 일반보다 아롱사태와 양지 업진살까지 들어간 메뉴로 주문하면 다채로운 부위의 식감을 즐길 수 있더라구요.
비교적온순 @dulana
여기 웨이팅이 너무 늘었어요. 가끔 생각나도 엄두가 안 날 정도로요. ㅜㅜ
권오찬 @moya95
@dulana 전 저녁 7시경 방문했는데 아무래도 술보다는 식사 공간이라 여유있었어요. 점심에는 대기가 있겠다 싶은데 그래서 그런지 바로 옆 별관도 생겼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