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찬 @moya95

5.0

5개월

#대전 #성심당케익부띠끄 #망고시루 * 한줄평 : 성심당 망고시루, 대전의 거룩한 사랑.. • 성심당 역사의 시작과 성심에 담긴 의미 • 대전을 상징하는 성심당의 지역성 • 거룩한 사랑의 마음으로 만들어낸 시루케이크 1.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이라는 찬사를 넘어 ‘대전을 상징하는 빵집‘인 성심당의 이야기는 1950년 겨울, 함경북도 흥남부두로부터 시작된다. 2. 1950년 11월말, 북진통일을 눈앞에 뒀다고 생각한 유엔군은 서부전선을 담당하던 미8군이 중공군에게 괴멸적인 대패를 당하고, 함경도 전역이 중공군 수중에 넘어가자 육로 후퇴를 포기하고 흥남부두를 통해 해상 철수 작전을 펼치게 된다. 3. 흥남부두 철수 작전의 마지막 선박이었던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몸을 실은 피난민 임길순씨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남는다면 평생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리라”는 다짐을 하게 된다. 임길순씨는 북한에서 탈출하여 어렵게 도착한 거제 수용소를 벗어나 서울로 상경하던 도중 탑승했던 기차가 고장나 대전에 내리게 되고, 성당에서 지원받은 밀가루 2포대로 대전역 앞에서 찐빵을 만들어 팔게 되니 이것이 바로 성심당 역사의 시작이다. 4. <성심>이라는 단어는 우리네 일상에서 ’정성스러운 마음’이라는 의미지만, 임길순씨는 천주교에서 이야기하는 ‘거룩한 사랑의 마음’을 담아 상호에 본인의 마음을 담았고 이는 ’모든 이가 좋게 여기는 일을 하라’는 성심당의 미션과도 닿아있다. 5. 성심당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지역성‘이다. 전국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성심당은 ’대전‘이라는 터를 떠나지 않는다. 군산을 대표하는 이성당은 2014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입점하였는데, 성심당은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 원하는 자리와 면적을 다 줄테니 계약하자고 하였으나 거절당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리하여 통상 백화점 1층에는 명품 매장이 입점하는 것이 보통인데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1층에는 성심당이 입점해있고, 국민은행 대전은행동종금센터에는 성심당 직원 전용 대출 창구가 있다는 것 역시 대전에 뿌리내린 성심당의 저에성과 지역 사회와의 깊은 유대감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6. 지금의 성심당을 만들어준 대표적인 빵은 단팥빵과 소보로, 도넛의 장점만을 뽑아 만든 <튀김소보로>이지만, 현 시점에서 가장 핫한 빵은 바로 <시루케이크>이다. 7. 2023년 2월 ’스트로베리 쇼콜라 케이크’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선보인 이 케이크는 검은 시트와 딸기가 마치 우리네 시루떡처럼 생겼다 하여 ‘딸기시루‘로 개명한 뒤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새벽에 서울에서 출발해 대전으로 오픈런하여 시루케이크를 구입하는 유투브 컨텐츠나, 4만원대 케이크가 당근 마켓에서 10만원대 중반으로 거래되는 진풍경은 유행을 넘어 사회적 밈으로까지 확산되었더랬다. 8. 지금 우리가 성심당 케이크 부띠끄에서 만날 수 있는 케이크는 바로 <망고시루>이다. 부드러운 동물성 생크림과 부드럽고 퐁신한 식감의 시트지, 듬뿍 들어간 달콤한 과육의 망고가 어우러진 이 케이크는 불과 43천원에 불과하여 가성비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조차 송구할 지경이다. 9. 수십만원대의 사치스러운 호텔 케이크와 뭔가 아쉬운 느낌 가득한 대기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케이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성심당 특유의 ‘거룩한 사랑의 마음’으로 만든 시루케이크는 맛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맛있는 케이크를 넘어 <위대한 케이크>를 만났다.

성심당 케익 부띠끄

대전 중구 대종로 480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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