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찬 @moya95

5.0

4개월

#가락동 #함경도찹쌀순대 #순대국정식 * 한줄평 : 가락동 주민들의 소웊푸드, 함경도찹쌀순대 1.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활기찬 먹거리 골목에 자리잡은 <함경도찹쌀순대>는 지역 주민이 꼽은 ‘송파 순대국 대장‘ 식당이라 할만하다. 2. 함경도식 순대는 남한의 순대와 차별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속재료로 찹쌀을 주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순대에 찹쌀을 사용하면 식감에 부드러움을 더하며 씹을 때마다 고소한 풍미가 입안에 퍼지는 것이 함경도식 순대의 매력이다. 이북 지역 음식의 특징이 대체로 간결한 재료로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인데, 이 집의 순대 역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데 중점을 둔다. 3. 정식을 주문하면 순대 2종과 머릿고시 4종을 순대국과 함께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순대국에는 정구지를 더하고, 따로 접시에 내온 순대와 머릿고기는 새우젓을 얹어 먹으면 국밥 한그릇으로는 부족한 대식가조차도 배를 만족스럽게 두들기며 문을 나설 수 있다. 4. 부산의 돼지국밥이 전국적인 사랑을 받으며, 과거 서울 지역에서는 돼지의 내장과 부속고기라 하여 천대받았던 순대국밥 역시 대중들의 소울푸드로 거듭났다. 한때 저렴한 서민 음식으로만 여겨졌던 순대국밥은 이제 뚝배기 한 그릇에 지역의 특색을 담고, 주방장의 손맛을 담아 비슷비슷한 한 그릇이 아닌 <특색을 담은 매력적인 한 그릇>으로 진화하였다. 5. 이 집의 순대국을 경험하며 송파구 탑티어라 할만하다 느낀 것이 분명 뚝배기 안에 들어있는 고기 건지가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골 국물 특유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없이 라이트하지도 않고 딱 기분 좋은 경쾌함을 국물로 제대로 구현해냈다는 것이 굉장히 인상 깊었더랬다. 6. 식당을 나서며 벽에 붙은 <정수된 물만 사용한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너무 앞서 나간 생각이긴 하지만, 허준이 저술한 동의보감 탕액편에는 33가지 종류의 물이 언급된다. 새벽에 처음 길은 우물물인 정화수부터, 찬 샘물인 한천수, 정월에 처음 내린 빗물인 춘우수 등 음양오행사상에 근거하여 분류한 것인데 이는 <사람의 영양은 물과 음식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사상에 근거한 것이다. 7. 이 식당 주인장 역시 그러한 마음을 담아 음식을 만드니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경도 찹쌀순대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28길 32 올림피아오피스텔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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