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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5.0
10일

제주 고유의 특별한 식재료를 찾아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제주를 돌아보며 더 흥미로웠던 것은 전혀 낯선 식재료가 아니었습니다. 돼지, 고사리, 콩, 두부, 닭. 육지에서도 흔히 먹는 것들인데 제주에서는 조금씩 다른 모습과 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천천히 자란 재래흑돼지, 화산회토에서 자란 굵은 고사리, 달걀을 닮아 ‘독새기콩’이라 불렸던 제주 토종콩, 바닷물로 굳히고 물기를 충분히 빼 만들었던 마른둠비, 마당을 돌아다니며 오래 자란 제주 토종닭. 같은 이름을 가진 식재료가 달라진 데에는 각각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품종이 달랐고, 자라는 환경이 달랐고, 사람들이 먹기 위해 다루는 방식도 달랐습니다. 그래서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유명한 메뉴보다 그 음식의 바탕이 되는 식재료를 들여다봤습니다. 제주의 맛은 꼭 특별한 음식의 이름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평범한 식재료 안에도 제주가 있었습니다. #제주여행 #제주맛집 #제주식재료 #제주향토음식 #음식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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