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이후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미군 부대가 주둔한 의정부와 동두천, 송탄 등지에서는 부대 밖으로 흘러나온 햄과 소시지를 김치, 고춧가루와 함께 끓여 먹었습니다. 부대찌개는 그렇게 결핍의 시대를 견디던 사람들의 식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서양 식재료와 한국의 양념이 한 냄비 안에서 만난 이 음식은 서로 다른 문화가 충돌하고 섞이며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낸 흔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대찌개는 단순히 ‘한식인가 아닌가?’를 가르는 음식이 아니라 전쟁 이후의 기억과 생존의 지혜, 낯선 것을 우리 것으로 받아들인 시간의 기록에 가깝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부대찌개는 엄연히 한국 땅에서 한국인의 손으로 탄생한 우리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는 가난을 이겨낸 생활력과 주어진 재료로 한 끼를 만들어낸 창의성 시대의 상처를 일상의 맛으로 바꾸어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 카드뉴스에는 의정부부터 군산까지, 지역마다 다르게 이어져 온 부대찌개와 대표 식당을 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지역의 부대찌개가 가장 좋았던가요? #부대찌개 #부대찌개맛집 #노포 #음식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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