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방문했고 두 번 다 페어링으로 식사를 했다. 맛도 맛이지만 플레이팅부터 기물까지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다. 굉장히 다양한 나물과 채소, 과일들을 발효하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 어렸을 때 명절 외갓집에서나 먹던 가죽나물을 서울 한복판의 파인다이닝 메인에서 볼 줄은 정말 몰랐고 어딘지 반가운 느낌이었다. 아마 언젠가는 별을 받을 테니 갈 수 있을 때 많이 가둬야겠다.
코리
서울 강남구 논현로152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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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도 뚜렷하고 음식 하나하나에 셰프님의 고민이 느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직관적으로 맛있다. 어떻게 이 가격이 가능한가 싶을 만큼 가성비도 훌륭하지만, '가성비가 훌륭한 식당'이 아니라 그냥 '훌륭한 식당'으로 이곳을 소개하고 싶다. 개인적인 아쉬움이라면 혼자 오는 손님들을 위한 3-5잔 짜리 페어링 같은 것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델리봉
부산 연제구 신금로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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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공휴일에 갔었는데 자리도 많이 부족하고 주문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걸렸다. 서서 먹는 바 자리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시그니처라는 모모스 맛사탕을 먹었는데 주문이 밀려서 QC가 안 된 건지 모르겠지만 너무 밍밍한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왜 우유가 들어가는지 잘 모르겠다. 이 정도 커피를 먹기 위해서 여기까지 올 이유가 있나 싶다. 점점 원래의 매력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모모스 커피
부산 영도구 봉래나루로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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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바답게 장소는 협소하지만 커피가 맛있다. 역 앞에 있어서 지하철 탈 때마다 들러서 한 잔씩 마신다. 나밖에 안 먹는 것 같지만 술을 에스프레소에 섞어마시는 코레또 메뉴가 훌륭하다. 고수나 민트 같은 걸 좋아한다면 삼부카 추천.
선호커피 바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7길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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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느끼는 부산의 아쉬운 점은 훌륭한 평양냉면 집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이곳이 부산을 완벽한 도시로 만들었다. 부산에서 지내는 동안 주에 2-3번씩은 가고 있다. 혼자 와서 냉면에 제육 반 접시 시키고 짜배기 곁들이면 천국이 따로 없다. 양지육수에 삶는다는 만두도, 접시불고기도 훌륭하다.
백일평냉
부산 수영구 남천바다로10번길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