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끼룩 @tjdgur88

추천해요

6년

꼭 이런건 다 끝나고 생각나는데, 고독한 미식가 보면 항상 마지막에 쿠스미씨가 나오셔서 "안녕하세요 원작자 쿠스밉니다" 라고 하잖아요. 저도 한번 해볼 걸 그랬네요 ㅎㅎ 처음에는 아무생각 없이(는 아니구 엄청 긴장하면서) 갔는데 간판을 보니까 제가 7-8년 전 쯤 와봤던 곳이더라구요! 한창 맛집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기웃거리며 노포를 찾아다닐 때 였는데요. 그때는 막국수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튼실한 닭다리를 뜯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열무김치도 푹 익어서 슴슴한 닭/오리 백숙과 잘 맞았구요. 처음에는 엄청난 항아리가 나와서 다 먹을 수 있는 건가 걱정했었습니다(다 못먹었습니다...) 마침 메뉴에 감자전이 있어서 주문을 부탁드렸는데 감자를 곱게 갈아서 부치셔서 보름달덩이같이 나왔어요. 감자전 저는 넘 좋았습니다 ㅎㅎ 배가 불러서 막국수를 먹긴 했는데 기억이 없어요 ㅠㅠ 예전 기억을 꺼내보면 확실히 간이 슴슴하고 조금 넣은 닭고기 고명이 감질맛 났던 것 같습니다. 구리 넘어가는 길에도 유명한 막국수 집이 하나 있는데 그 집은 양념이 엄청 세거든요. 이 집은 완전 반대 스타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밥먹고 갔던 곳은 방산시장에 있는 4F라는 카페였는데 일한다는 핑계로 말로만 듣고 가보진 못한 을지로 힙카페가 이런 것이구나 깨달았습니다. 테이블도 딱 맞구 분위기도 좋고 시원했어요. 처음엔 그냥 지나가는 말인줄 알고 허허허만 했는데 정말 이렇게 모이실 줄은 몰랐습니다. 주최도 해주시고 예약도 해주시고 정산도 해주신 MC 누부장님께 @noohiz_k 먼저 감사드립니다. 더운 날씨에 을지로까지 오신 마론님 @marron 이연님 @eyeonhere 보리차님 @auth68ks 뼈주부님 @hanybee Q녕님 @notorious2q m님 @moi 미오님 @rumee 대산님 @daesan 넘넘 고맙습니다! 특히 뼈주부님께서 그 날씨에 아직 차가움이 있는(!) 맥주를 들고 오셔서 넘넘 감사했습니다. 만나는 사람만 만나다가 정말 오래간만에 처음 만나게 된 분들과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음식 식당 이야기로 이렇게 모일 수 있다니!!! (+ 뽈레 고정귀 CS 타임) 그리구 게임도 정말 좋아해주셔서 저는 그야말로 이게 무슨 상황이지? 모드 였어요. 게임 런칭 이후로 살면서 처음 경험해 보는 일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마론님께서 제작과정을 들으시고 충격을 받으신 것 같은데 좀 아름답게 각색할 걸 그랬습니다 ㅠㅠ 저는 미오님 대산님과 조금 더 이야기하고 갔는데요. 제가 뽈레가 이제 2년쯤 됬나요? 했는데 미오님께서 1년됬다고 하셔서 진짜 깜짝 놀랬습니다. 그럼 저도 활동은 안했지만 초기 유저였던 것인가?! + 뽈레 이전에 뭔가 맛집 찾던 기억이 넘나 아득한데?! 라는 생각을... 원래 포스팅을 귀찮아 하는 성격이라서 댓글 달고 핀하는 정도인데 저도 분발을 해야겠습니다. 음... 어... 그 진짜 제 입으로 말하는게 넘 부끄러운데 다음 #고정귀 모임은 업데이트가 끝나면 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누부장님께 MC를 맡기는건 넘 죄송해서 제가 소식을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산골면옥 춘천막국수

서울 중구 을지로 175-3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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