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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쫀쫀한 모닝빵. 생각이 많아지는 베이글. ‘베이글’이란 무엇일까. 모양만 베이글이면 베이글일까. 마들렌 반죽을 휘낭시에틀에 굽고, 휘낭시에라고 명명하는것 같은 빵. 그냥 튜브모양이니까 튜브빵이라고 말하고 싶어. 빵이 맛없진 않는데, 이걸 베이글이라고 부르기엔 베이글의 역사와 저기 지구 반대편 수많은 베이글 가게에게 너무 미안해진달까. 빵이 은근히 달다. 소금 말고 설탕도 꽤 들어가는 것 같고 기름도 꽤 쓰는 것 같음. 그리고 왜 빵 포장지에 기름이 이렇게 묻는건지 모르겠다. 그냥 빵 삶고 구우면 안되는 거였나요. 왜 또 뭘 발라. 식감은 부드럽게 쫀득하며 퐁신하게 씹히는 맛. 크림치즈 맛있대서 메이플피칸 샀는데 크림치즈에 메이플시럽을 섞어서 향미가 좋았고, 피칸크럼블의 씹히는 식감도 괜찮았다. 빵을 씹어먹자니 올해에 소중히 맛봤던 베카롱베이글이 그리워지는 맛이었음. 나같은 보수꼰대들은 런던베이글 기다려서 먹으면 매우 화날 거예요.

런던 베이글 뮤지엄

서울 종로구 북촌로4길 20 연화빌딩 1층

투명한반창고

보수꼰대ㅋㅋㅋㅋㅋㅋㅋㅋ

capriccio

그쵸.. 이 끝없는 인기는 관광코스로 잘 자리 잡혀서 그런건지 왜 그러는건지 늘 궁금합니다. 맛으로나 여러모로 베이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아주 맛있는 베이글이라고들 해서!! 😭

Luscious.K

저도 화났어요 ㅋㅋ 지금 뉴욕인데 뉴욕 현지 베이글 먹고 이글 보니 더 화나요 ㅋㅋ

LAMBDA

포비에서 먹고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 여긴 더 심한가보네요. 반죽 자체가 달다면 시나몬레이즌 베이글처럼 단맛 재료를 첨가하는 것에 대한 기존의 논쟁과는 차원이 다른 영역일텐데. ‘뚱카롱’처럼 별도의 명명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진쓰

@windy745 그러게요. 상호에 런던 쓰여있는데 한국인 입맛에 맞는 베이글 모양의 빵을 파는 곳이라는 컨셉이 독특해서 관광코스가 되었나 싶기도 해요… 아주 맛있는 베이글이라니 세상에나…! 가스라이팅 아닌가욬ㅋㅋㅋㅋㅋ

이진쓰

@marious 아흑! 러셔스님 거기서 베이글 잘 드시고 오세요. 한국은 베이글이 다 밀도감 없이 부드러워지고 있네요 🥲 베이글집은 늘어가는데 현지 베이글 같은 베이글집 찾는 게 너무 어려워지고 있어요.

이진쓰

@SimpleLambda 저도 포비베이글 생각보다 손이 덜가요 🤣 근데 런베뮤는 정말이지 베이글이라고 파는 건 좀 선 넘은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차라리 다른 이름으로 팔아줬으면 기분 좋게 잘 사먹었을 거 같아요. ㅋㅋ

Luscious.K

@yijiniverse @SimpleLambda 실컷 먹고있습나다 ㅎㅎ

Luscious.K

@yijiniverse @SimpleLambda @windy745 참고로 여기도 창업자가 먹튀 준비중입니다. 3000억원에.. 근데 누가 사겠어요 ㅎㅎ

이진쓰

@marious 곧 컬리에서도 사먹을 수 있다네요 ㅋㅋ세상에나ㅋㅋ

Luscious.K

@yijiniverse ㅎㅎ 공장빵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