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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술과 함께 먹기 좋은 곳” 한여름 남정네 둘이 어색하게 해운대 해변 열차를 탄 뒤, 광안리로 넘어갈 때 찾아간 융캉찌에.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은 아니었지만, ‘미쉐린 가이드 2024’ 리스트에 있길래 찾아갔다. 우연히 그날 아침에 먹었던 ‘톤쇼우’ 광안리 분점과 같은 블록에 있었다. 저녁보다 조금 늦은 시간인지, 가게 분위기는 한적했다. 배가 불러 메뉴는 간단하게, 우육탕면과 지인이 추천한 망고 맥주를 주문했다. 가게 인테리어에서 묘하게 대만 느낌이 났다. 옛 추억에 잠길 때, 주문했던 망고 맥주가 먼저 왔다. 台湾啤酒 망고맥주(330mL) 🥭 (7,000원)-대만의 국민 맥주 브랜드인 대만맥주에서 만든 망고맥주. 알코올 도수는 5도이다. 날씨도 더우니 한 잔. 목구멍을 넘겼을 때, 국산 라거에서 느껴지는 부담스러운 탄산감 대신,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톤쇼우에서 거하게 한 잔만 안 했으면, 3병은 마셨을 것 같다. 팔렛에는 통조림 망고 맛이 강하게 났다. 노즈는 블라인드를 했으면 못 맞출 정도로 망고향이 안 났다. 강한 팔렛과 다르게 피니시가 길진 않아, 조금은 아쉬웠다. 많은 건 안 바라니, 우리나라도 이상한 인공감미료 맛을 내는 콜라보 맥주를 만들 바에 부드러운 과일 맥주나 만들었으면 좋겠다. 우육탕면 🇹🇼 (10,500원)-대표메뉴인 우육탕면. 생김새부터 침샘을 자극한다. 육수부터 한입. 진하고 달콤한 고기 육수에 더해서, 고추에서 나오는 매콤함과 특유의 향신료가 올라온다. 전날 과음을 했다면, 한 모금 마시고 풀릴 것 같은 녹진함이었다. 면발은 우동이 생각날 정도로 탱글탱글했다. 고기는 국물이 잘 배어 부드러웠다. 현지의 맛에는 조금 부족해, 라장을 세 스푼 정도 넣었다. 마라탕 느낌이 났지만, 마라탕과는 다르게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로 향이 과하지 않고, 칼칼했다. 대만 현지 음식은 물론이고, 대만식 음식점마저 잘 없는 현실. 오랜만에 깊고, 진한 고기 육수의 우육면을 맛볼 수 있어 반가웠다. 근처에 빕구르망을 받은 다른 대만 음식점이 있다는데, 다음에 갈 때 비교해 봐야겠다. 맛 😋 5.5/6 가성비 💰 1/2 서비스 🍽️ 1.5/2 총점 🐮 8/10 #부산 #수영구 #민락동 #광안리 #맛집 #부산여행 #미쉐린가이드2024 #먹스타그램 #혼밥하는 #대학생

융캉찌에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277번길 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