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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3개월

50만원짜리 샴페인을 파는 평양냉면집. — “MZ평양냉면”이란 수식어에 끌려 가보았는데, 정녕 뭐 하나 뻔한 것이 없더라. 모자를 대충 걸쳐 쓴 사장님은 혼자 온 손님과 낮부터 위스키 한 잔을 걸치고 있었다. 주방은 여느 이북식당들과 다르게 젊은 여성분이 지키고 있었고. 점심, 저녁 메뉴 외에 1인석 한정 세트메뉴를 따로 두고있다. 벽과 고독한 대화를 나누는 손님들을 위해 평양냉면과 모둠제육 세트를 단돈 24,000원에 모신다. 웬만한 와인바 뺨 치는 풍성한 와인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549,000원에 파는 크룩 그랑뀌베의 존재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모둠제육은 오겹살, 목살, 항정살과 등갈비살로 구성되어 있는데, 부드러운 식감과 기름진 맛을 회무침과 생와사비가 딱 잡아준다. 평양냉면은 을지면옥을 떠올리게 하는 비주얼과 국물의 맛을 가지고 있는데, 압출면 대신 두툼한 절면을 사용한다. 미끈하고 반질거리는 면이 내 취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젊은 가게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란 생각이. 식사 후 입가심하라고 위스키 한 모금을 턱 건네는 사장님. 확실히 보통 식당은 아니다. — www.instagram.com/colin_beak

진구정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 536 1층

맛집개척자

평냉과 와인의 조합은 상상도 못했네요. 세트 메뉴 좋아보여요...^^

새키

람빅 맥주 파는 것도 아주 마음에 듭니다 여기는

Colin B

@hjhrock 저녁에 세트메뉴에 술 한잔 하면 기가 막힐 듯 합니다.

Colin B

@sluid_no 람빅이즈뭔들, 평냉이즈뭔들인데 둘이 만나면 뭔들뭔들.

석슐랭

평양냉면 먹고 입가심으로 위스키라니.. 침 꼴깍이네요.

권오찬

선면후주네!! 위스키와 냉면 조합은 너무 너무 힙한데!! 나였으면 아마 뿅 가서 나왔을거야~~

최은창

와인은 알았는데 냉면에 위스키라니. 꿀조합인가요?

Colin B

@kims8292 제가 위스키에 한참 빠져있는 걸 어찌 또 아시고..!

Colin B

@moya95 면발에서 호불호가 좀 갈리긴 하겠더라고요. 육수 간도 교조주의적 관점에서는 좀 센 편이고. 그래도 이 가게의 컨셉과 차별점들이 저에겐 좋게 다가왔어요.

Colin B

@eunchangmd 위스키와 페어링하진 않았고 선면후주하였어요. 잘 어울린다는 관점 보다는, 냉면은 냉면대로 좋고, 위스키는 위스키대로 좋았답니다. ㅎㅎ

권오찬

압출면이 아니고 절면이라고??? 그러면 반죽을 칼국수처럼 자른다는 의미야? 한반도의 전통 면 제조 방식은 압면이거든!! 칼국수는 한국전쟁 이후 들어온 밀가루로 만든 근현대 산물이고.

Colin B

@moya95 까리까리한데, 단면이랑 면발이 살짝 각져 있는 걸 보니 절면인 것 같더라고요. 주변 면공방에서 oem으로 만든다고 하던데, 아무튼 이집은 전통 보단 실속과 개성이 먼저인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