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손맛이 미쳤어요. — 우사단길에서 건강원 간판을 내걸고 장사를 하던 작은 술집 <보마>가 경리단길로 이사를 왔다. 더 넓고, 쾌적하게. 한식 안줏거리와 증류주의 마리아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녹색병 소주 말고도 려, 토끼소주 같은 증류식소주와 추사, 문경바람 같은 사과브랜디를 팔고 위스키는 잔술로도 판다. 문경바람오크를 마셨는데, 은은한 사과향, 누룩향, 너티함과 우디함의 어우러짐이 썩 괜찮았다. 이곳의 리뷰를 보면 사장님의 손맛에 대한 언급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기본찬으로 깔리는 나물 3종만 먹어봐도 알 수 있는데, 일행 중 한명은 고사리무침을 입에 넣자마자 “미쳤네“ 하고 나지막한 혼잣말을 내뱉었다. 오동통한 굴을 추가한 오겹살수육과 얼큰달큰한 두부짜글이는 이 집의 필승조합이다. 여기에 새콤한 무침요리까지 더해지면 독한 술도 술술 들어간다. 문제는 음식들이 하나같이 밥도둑들이라, 어느순간 다들 술을 안 마시고 식사를 하게된다는 것. 굴보쌈 + 탈리스커 잔술 조합과 방앗간 들기름 계란후라이를 먹으러 나는 꼭 다시 갈거다. — www.instagram.com/colin_beak
보마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6길 7 지층
맛집개척자 @hjhrock
굴보쌈 쩌네요....와...저기에 소주한잔하면...캬.....
권오찬 @moya95
너의 글빨도 미쳤다! 내 회사 동료들이 너 글 잘쓴다고 칭찬이 자자해. 나는??? 이라고 물어볼 수도 없고 ㅋㅋㅋㅋ
Colin B @colinbeak
@hjhrock 소주를 포함해서 다양한 증류주를 한식에 페어링하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Colin B @colinbeak
@moya95 형님번데기 앞에서 제가 주름따위 잡을 수 없습니다.
권오찬 @moya95
넌 나의 자랑이여! 갸가 내 동생이우! 이러고 다닌다!! ㅋㅋㅋ 갸가 글만 잘 쓰는게 아니리 얼굴이랑 마음 씀씀이는 더 잘 났다고 그러고 다녀!
Tabe_chosun @star2068
와 굴 사이즈가… 전통주랑 잘 어울리는 나물무침 주는것도 너무 맘에드네요
Colin B @colinbeak
@moya95 형님은 저의 귀인이자, 자랑스럽고 사랑하는 사람이신 것 아시죠? ❤️
Colin B @colinbeak
@star2068 나물반찬 먹을 때부터 이미 이 곳을 애정하고 있었답니다.
Luscious.K @marious
음식과 인테리어가 묘하게 부조환데 또 괜찮네요 ㅋ
석슐랭 @kims8292
오우 사장님 손맛?과는 매장느낌이 반전이 있네요.
Colin B @colinbeak
@marious @kims8292 저도 실내포차 생각하고 갔다가 응..? 했네요. 묘하게 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