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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 #옥천냉면황해식당 #본점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한 옥천냉면의 맛" 1. 이곳 황해식당에서 처음으로 해주식 냉면을 먹은 것이 약 7년 전 쯤이다. 평양냉면과는 다른 생소한 맛에 다소 놀랐지만 이내 평정심을 찾고 이집 냉면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완자와 편육의 맛도 남달라 양평을 지날 때면 꼭 한 그릇씩 냉면을 먹고 완자는 포장해오곤 했던 애정하는 식당이다. 물론 물맑은 옥천에서 황해도식 냉면을 시작한 원조 식당이기도 하고... 2. 최근 몇 년간 이집 냉면을 먹을 기회가 없어 이집 냉면맛의 기억이 흐릿했는데, 마침 아내가 이집 냉면과 완자를 매장에서 먹고 싶다고 해서 온 가족이 다 함께 방문해 봤다. 다시 없는 기회니 당연히 이집 메뉴를 모두 주문했다. 물냉면, 비빔냉면, 완자, 편육 모두.. 3. 물냉면은 최근에 먹은 옥천고읍냉면의 그것과는 비주얼부터 조금 다르다. 고명의 구성은 같지만 육수의 색깔이 훨씬 연하다. 맛을 봤는데 고읍냉면에 비해 육수의 간장향과 감칠맛이 연하다. 그런데 나의 기억의 이집 맛 보다 많이 달다. 아니 달아졌다. 메밀향 좋은 면은 풀어 다시 마셔보니 면의 전분기와 메밀향이 더해져 조금 편안한 맛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달다. 면빨은 여전히 메밀향 좋고 쫄깃한 쫄면 스타일로 그대로인데, 아쉽게도 나의 기억과는 동떨어진 육수 맛에 맛의 기억을 리셋하고 지금의 맛으로 기억을 저장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물론 맛있게 먹었지만 나로서는 아쉬운 변화였다. 4. 비빔냉면은 처음으로 주문해 봤는데, 맛의 기조가 물냉면과 같다. 무자극에 단맛이 꽤 있다. 거기에 메밀향이 더해져 비빔냉면을 먹는데, 물냉면을 먹는 기분이 든다. 마치 자동차회사에서 자동차들을 family look으로 만드는 것처럼 이집 물냉면과 비빔냉면은 family taste다. 5. 완자와 편육도 예전과는 다르게 아쉬움이 남는다. 포장해와서 집에서 바로 데워 먹으면 따듯하고 육즙도 꽤 좋아 무절임과 같이 아내와 소주 몇 병을 비울 수 있는 훌륭한 요리였는데 매장에서 먹는 완자는 오히려 식고 퍽퍽해서 예전 그 느낌이 없다. 편육은 지금까지 먹어본 편육 중에서 가장 퍽퍽한 편육이라 수육, 편육 좋아하는 우리 가족이 많이 남겼다 6. 무절임 무침은 참 맛있다. 고읍냉면은 너무 달달했는데 여긴 예전의 그 맛 그대로다. 다행이다. 7. 왜 이런 변화가 생겼을까? 물냉면의 경우 많은 쟁쟁한 경쟁자들로 인해 대중의 입맛에 맞게 변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원조가 굳이 음식의 맛을 바꿀 필요까지 있었을까? 그런데 완자와 편육의 변화는 내게는 충격이고 아쉬움이다. 좋아하는 식당이 무너져가는 모습 같아 더더욱 아쉬움이 크다. 몇 년 후에 다시 가서 맛의 변화를 보겠지만 이제 옥천에서 이집은 그져 나에겐 해주식 냉면을 입문한 상징적인 곳으로 남을 것 같다. 아쉬움이 남는 가족식사였다. PS: 옥천의 해주식 냉면과 여러 냉면집의 자세한 스토리는 옥천냉면, 옥천고읍냉면, 옥천면옥의 Luscious.K , 권오찬, ColinB의 리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PS2: 이집 위쪽에 GS25 편의점이 있는데 삐에로마켓 뺨치는 신박한 아이템들이 많다. 특히 <수박맛 폴라포> 예술 ㅋ #러셔스의베스트냉면 #러셔스의베스트평양냉면 #러셔스의베스트수육 #러셔스노포

옥천냉면 황해식당

경기 양평군 옥천면 고읍로 140 옥천냉면 황해식당 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