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동 #유원설렁탕 "여전히 구수한 어나더레벨의 설렁탕 장인의 집" 1. 강남에 설렁탕을 아주 잘하는 집이 강북에 비해 많질 않은 것은 아마도 동네의 역사에 기인하는 듯 하다. 종로통에서 유구한 업력을 자랑하는 100년 식당인 ‘이문설농탕’을 보더라고 설렁탕 노포는 대부분 강북 사대문 지역에 많이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강남에서 외고집설렁탕, 유원설렁탕, 영동설렁탕의 존재는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 같다. 그 중 외고집과 영동의 경우 이미 기업화가 되서 맛은 있으나 정감은 크지 않은데, 이곳 유원설렁탕은 자그마한 동네 설렁탕집으로서의 감성까지 여전했다. 2. 토요일 아침거리를 사러 아침 8시에 첫 손님으로 방문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참지 못하고 한뚝배기를 주문하고 말았다. 설렁탕 한 그릇에 8,000원이라는 착한 가격도 좋지만 특색있는 뚝배기에 토렴되어 나오는 먹음직 스러운 설렁탕 한 그릇은 마치 사극에서 주모가 국밥 한 그릇 말아 숟가락 꽂아 턱 올려주는 정감을 연상케 한다. 3. 뜨거울 때 파를 넣고 국물을 한 숟가락 먹으면 다른 설렁탕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마치 누릉지 같은) 구수함이 혀를 코팅한다. 이런 구수함은 유원설렁탕만의 특색이기도 한데, 처음 먹을 때도, 이번에도 그 구수함이 느껴지는 것을 보면 특별한 국물내기 방법이 있으신가보다. 여전히 아쉬운 것은 고기가 좀 퍽퍽하다는 것... 그래서 그냥 먹기 보다는 소금을 찍어 먹으면 더 좋아진다는 팁도 꼭 공유하고 싶다. 4. 김치는 언제나 명불허전이다. 평상시 보다 더 익어 푹~~ 삭은 느낌도 나는데, 그 삭은 산미와 단맛 없는 유산균 맛이 구수한 설렁탕과 잘 어울린다. 떡볶이, 짜장면이 국민 소울푸드라고는 하지만, 설렁탕 만큼의 마음의 평안과 따듯함을 주기에는 역부족인 것을 보면 설렁탕이 우리 민족 최고의 소울푸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긴 당연히 그 기준을 만족시키고도 남는다. 5. (맛)설렁탕으로 2인분 포장을 해왔는데 (10,000원), 포장용에는 마늘이 들어간다. 처음에는 맛있지만 좀 묵으면 마늘향이 강해져 맛이 변할 수 있으니 다음에 방문할 때는 마늘을 빼달라고 해야겠다. <클래스는 역시 클래스 값어치를 한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야구장맛집프로젝트 #러셔스의베스트국밥 #러셔스의베스트설렁탕 #러셔스의베스트김치
유원 설렁탕
서울 송파구 삼전로 90 금화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