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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3년

#제주도 #제주시 #올래국수 "훌륭한 돼지곰탕 한 그릇" 1. 제주에 고기국수집이 많아도 본인이 맛있다고 느끼는 집은 손에 꼽힌다. 특히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식당 중에는 지금까지 단 한 곳도 맛있다고 느낀 곳은 없었다. 아마도 유명 고기국수집 중에 여기 <올래국수>만 못가본 것 같아, 이번 제주 방문에 아침 일찍 개점 시간에 맞춰 방문해봤다. 2. 8:30 개점인 식당인데, 조금 늦어 8:45 쯤에 도착했다. 다행히 자리는 있어 대기 없이 식사를 했는데, 9:00 부터는 대기가 생길 정도로 인기있는 집임을 실감하게 된다. 주문과 서빙 시스템이 아주 잘 짜여져 있다. 입장 때부터 손소독 부터 해달라고 강하게 권유를 한다. 좋은 방침이다. 고기국수 단일메뉴라 사람 수 대로 주문하면 되는데, 혼밥이라 국수 하나 부탁드리고 자리에 앉으면 김치, 된장, 고추가 서빙이 된다. 큰 특징은 없는 반찬인데, 대신 그릇이 사기그릇이라 기분은 좋다. 3. 한 배치씩 국수를 끓여내는 시스템이다. 크게 한 배치 국수를 삶아내면, 여사장님이 국수를 씻어 그릇에 담는다. 보조하시는 분이 고기, 파, 깨 등의 고명을 얹으면 사장님이 다시 국물을 부어 서빙이 된다. 아주 오래 손발을 맞추어 온 것 처럼 착착 맞아 돌아간다. 그러다보니 회전이 빠를 수 밖에 없다. 4. 국수가 8,000원이라 다른 곳 보다는 조금 비싸긴 한데, 나온 국수를 보면 아주 푸짐하다. 수북한 고기더미와 꽤 깊은 그릇 가득 국수가 채워져 있다. 국물이 다른 집과는 다르게 좀 특이한데, 보기에도 좀 맑아 보이는 것처럼 맛도 그렇다. 마치 진한 밀양식 돼지국밥과 맑은 부산식 돼지국밥 처럼, 보통의 고기국수의 뿌연 맛이 아니라 깔끔한 투명한 맛이다. 돼지 육향이 아주 잘 배어 있는 것을 보니 고기만으로 제대로 우려낸 것 같다. 다만, 어시스트여야할 MSG의 힘이 너무 막강하다. 5. 국수의 면빨은 아주 좋다. 너무 단단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풀어지지도 않게 미끈하다. 실크처럼 미끈해서 씹지 않아도 쑥쑥 넘어가는 식감이다. 주방에 국수 상자를 보니 마른 중면 뭉치들이 쌓여 있는데, <한성국수>라고 쓰여 있다. ㅎㅎ 국수 품질이 꽤 좋은걸 보니 언제 검색해서 주문해봐야 겠다. 6. 고기가 아주 좋다. 양만 많은 것이 아니라 부들부들 부담없는 식감이다. 감칠맛 가득인 국물에 푹 적셔져 고기의 맛을 배가한다. 국수, 국물, 고기 모두 양이 많아 결국 고기를 남길 정도로 푸짐하다. 7. 다른 제주의 고기국수와 다른 맑은 곰탕 스타일이라 꼭 경험해봐야하는 고기국수임에 틀림없다. 국수의 면빨도 좋고, 고기도 잔뜩이다. 그런데 국물이 나에겐 부담스럽다. 충분히 육향을 가진 좋은 국물인데, 감칠맛을 인공적으로 더하는 과정에서 지나침이 느껴진다. 국물이 나에겐 유일한 아쉬움이다. PS: 사실 국수그릇도 플라스틱을 사용하셔서 아쉽긴 했다. 반찬그릇은 사기그릇을 쓰면서 뜨거운 국물을 담는 국수그릇은 플라스틱을 사용하시는 아이러니랄까? PS2: 고기를 하도 많이 주시니 계속 건져먹기 좀 물린다. 이럴 때 효자는 소금이다. 소금을 조금 청해서 찍어먹으면, 지루함은 즐거움으로 변한다. #러셔스의베스트국수 #러셔스의베스트고기국수

올래국수

제주 제주시 귀아랑길 24 1층

Luscious.K

@kims8292 여긴 아시겠지만 맑은 국물국수에요. 다른 고기국수집과 달라서 맛은 있으나 또 갸우뚱 하시는 분들도 계셔요 ㅎ 전 좋아하는 집입니다.

석슐랭

@marious 처음 먹었을 때는 분명 감동이었는데, 그다음 방문시에는 첫 방문의 강렬함에 묻혔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