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분당 #장원막국수 "너무 정갈한 것이 단점인 막국수집" 1. 2021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들기름막국수의 최고봉은 <고기리막국수>라는 데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실 것이다. 그런데 어렴풋한 기억에 고기리막국수의 전신이 <장원막국수>였던 것 같다. 현재 장원막국수는 많은 지점을 거느린 프렌차이즈 식당화가 되었는데, 현시점에서 장원막국수와 고기리막국수의 관계가 참 궁금하긴 하다. 아는 분 댓글 좀 달아주세요 ㅎㅎ 2. 장원막국수도 손님이 많은 인기 막국수집이고 들기름막국수도 시그니쳐 메뉴 중에 하나라 분당 들른 김에 장원막국수에서 들기름막국수와 녹두빈대떡을 맛봤다. 3. 기본적으로 가게의 정갈함, 친절함이 대단하다. 가게는 반짝반짝 하는 듯 해서 막국수 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분당에서 식사할 때 대부분 친절과는 담을 쌓은 가게들이여서 서비스도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이집 여사님들은 굉장히 다정스럽고 친절하다. 물론 문앞에서 맞이하시는 여사장님부터 그런 느낌이 팍팍 온다. 4. 반찬과 녹두빈대떡에서부터 이집 음식도 분위기 처럼 정갈함으 느껴진다. 잡맛 없는 반찬과 잡맛 없이 녹두의 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녹두전이 참 좋다. 대신 밋밋해서 간장이 필수다. 너무 깨끗한 물에 고기가 살지 못하듯이 잡맛이 없는 순결한 맛의 녹두빈대떡은 간장의 짠맛을 요구한다. 5. 들기름막국수도 한 입 베어물면 그져 깨끗하단 느낌이 올라온다. 일단 면빨부터 깔끔하다. 얇은 면빨에서 오는 오돌돌한 식감은 100% 순메밀로 만든 국수의 진수를 보여준다. 대신 철이 철이라 메밀향은 결여가 되어 있다. 6. 잘 비벼서 들기름막국수를 한 입 먹으면 의아하게도 들기름향이 약하다. 부드럽게 느껴지지만 훅 치고 들어오는 고소함은 없다. 오히려 양념에서 연하게 단맛이 치고 올라와 본인이 알고 있는 들기름막국수의 맛과는 많이 다르다. 뭔가 부족한 맛이 느껴지는데 빈대떡 간장을 한 바퀴 두르니 단맛에서 오는 느끼함이 중화가 되면서 메밀국수의 맛이 확 산다. 역시 감칠맛이 모자랐나보다. 7. 평창에서 시골간장으로 양념해 먹는 공이막국수를 먹어보고 메밀과 간장의 궁합이 너무나 좋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이집 들기름막국수는 정갈하면서 깔끔하지만 그걸로 다한 느낌이다. 간장에서 오는 간과 감칠맛이 그 빈 자리를 메워주는 효자 역할을 단단히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 빈자리가 누구에게는 크게 느껴질 것이고 누구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분명히 잘 만든 한 그릇의 국수인데, 본인은 너무 정갈해서 간장으로 조금 악동짓을 해주고 싶다. 너무 간결해도 단점이 될 수 있나보다 ㅎㅎㅎ #러셔스의베스트국수 #러셔스의베스트메밀국수 #맛있다빌런프로젝트
장원막국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19번길 8-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