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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2년

#제주도 #금악 #금악무짠지냉면 #무계획제주미식여행 4/24 "독특한 맛으로 제주 특산 냉면으로 발전하길: 금악St." 제주도는 굉장히 발전되 보이지만 개발이 많이 된 제주시 지역 이외에는 생각보다 많은 지녁이 미개발 또는 저개발 지역으로 남아있다. 어떻게 보면 자연환경이 잘 보존이 되어 있는 부분이지만 그 지역 주민들에게는 생계와 직접 관련이 있는 부분이라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이슈를 만들고 싶어하신다. 지금도 개발이 많이 진행되거나 유명한 지역은 애월, 함덕, 성산, 중문, 모슬포 등 해안지역인데, 관광객의 발길이 뜸한 중산간 지역은 아직도 택시나 대리운전도 잡히지 않는 지역이 수두룩하다. 제주의 금악지역은 제주시 애월 밑의 한림 지역 중산간 마을로 돼지를 많이 키웠고 밭작물인 무가 유명한 전형적인 내륙 농촌마을이다. 실제 방문해본 모습도 유명한 랜드마크가 될만한 식당이나 유적지는 없이 창고나 축사, 밭 정도만 보이는 수준이라 관광지로 만들기에는 꽤나 어려운 작업일 듯 한데, 이 어려운 미션을 백종원님이 도전을 하셨다. 이 과정이 냉면랩소디와 골목식당 제주편에 방송이 됐었고 본인도 골목식당을 통해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니 금악을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종원님 프로젝트로 탄생한 금악의 새로운 명물은 <금악무짠지냉면>이다. 이 냉면에는 제주를 오롯히 담으려고 노력한 모습이 여렵지 않게 발견이 된다. 전국 제1의 메밀산지인 제주의 메밀로 만든 면. 너무나 유명한 제주의 돼지와 많은 분들은 모르시지만 생각보다 토종닭이 유명한 제주 중산간 지역의 닭을 이용한 육수. 금악을 대표하는 밭작물인 무를 짠지로 만들어 올린 고명. 이 모든 것이 한 그릇에 녹아있다. 거기에 돼지고기 짜투리를 다져 만든 금악돼지 고기완자라는 메뉴를 추가해 재료사용의 경제성을 증가시켰고 비싼 수육대신 저렴한 가격으로 가격경쟁력까지 부여를 했다. 참으로 스마트한 사이드메뉴다. 냉면의 맛은....... <본인도 처음 먹어본 맛>이다. 설명이 쉽지는 않은데, 진하진 않지만 감칠맛 좋고 연하게 육향이 나는 육수는 <젓국>이라는 비장의 무기로 맛을 더했다. 본인도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 스타일의 육수맛인데,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다 점점 중독성이 있는 맛으로 변한다. 첫 입에는 살짝 단맛과 적당한 간이 느껴지고 육수의 맛도 난다. 그 다음 살짝 꼬리한 젓국의 맛이 뒤를 잇는다. 호불호의 영역으로 들어서는 단계인데, 본인은 好다. 도대체 왜 젓국? 이라는 의문이 드는데 제주가 멜젓이 유명하니 바닷산물을 넣고 싶은 백대표의 마음과 전국 대표 냉면의 기법 중에 황해도-연평 지역의 젓국냉면의 기법을 적용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로인해 제주를 더 표현하고 맛의 깊이를 더하여 <금악만의 냉면맛>을 만들어 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호불호의 영역인 육수에 비해 면빨은 기가막히게 좋다. 메밀의 함량이 꽤 높은 듯한 잘 끊어지는 식감의 얇은 면인데 먹는 식감은 육수와 잘 어울린다. 대신 육수의 꼬릿함이 꽤 나기 떄문에 메밀의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단점도 있다. 무짠지를 빼놓을 수 없는데, 고명으로서 잔뜩 올라간 짠지니까 짤 수도 있지만 또 그렇게 짜지 않고 적당한 식감과 맛으로 꽤 괜찮은 액센트를 준다. 그래서 대량의 무짠지를 수북하게 냉면에 올려도 맛이 과하게 진해지거나 하진 않는다. 돼지고기 고명이 솔직히 <미쳤다> 대량의 살코기로 국물을 냈을테니 수육이 없는 대신 이 고기들로 고명을 만들었다. 당연히 질기기 때문에 최대한 얇게 슬라이스해서 잔뜩 올려 <고기쌈>을 해먹을 수 밖에 없게 했다. 이런 전략은 고기를 효율적으로 최대한 이용하게 하면서 먹는 재미를 올리고 소비자로서는 다른 냉면집의 한 두 점 고기에 비해 고기를 잔뜩 받았다는 가성비 느낌을 주기에 너무나 충분하다. 실제로 본인도 고기쌈으로 냉면을 먹었는데, 챠슈처럼 입에 녹는 것은 아니라도 얇게 씹는 고기의 식감을 주고 고기맛을 더하니 이집 냉면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바로 이 고기고명이다. 비빔냉면은 본인에게는 평범하지만 왠만한 평냉집보다는 평균 이상이니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부담 없이 맛있게 드실 수 있는 맛이다. 당연히 고기고명으로 싸먹는 비빔냉면은 아주 맛있다. 그리고 물냉면 육수로 입가심하면 매운 맛도 잘 정리가 된다. 고기완자도 참 좋다. 대단한 맛은 아니더라도 살코기 오돌돌 씹히는 식감이 참 좋고 조미료맛에 의존하는 동그랑땡 맛은 절대 아니니 안심하고 꼭 주문하시기 바란다. 광장시장 순희네빈대떡의 고기완자 처럼 곡물과 섞인 식감이 아니라 완전한 고기식감이라 만족도는 상당하다. 이집 참 정갈하고 친절하다. 접객도 아주 훌륭하고 반찬도 계속 채워주시고 훤히 보이는 주방도 아주 간결하면서 정갈하다. 특히 한라산 산행을 하고 와서 먹는 냉면이니 염분보충과 시원함을 주기에 너무나 완벽했던 메뉴라서 더 맛있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냉면의 맛과 구성, 의미를 봤을 때 제주만의 제주냉면, 금악st로 발전해 나갈 가능성은 아주 높아보인다. 냉면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제주 가실 때 꼭 한 번 드셔보시기를 권하고싶다. 다른 곳에서는 절대 먹을 수 없는 <금악만의 맛>이기 때문이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금악 무짠지 냉면

제주 제주시 한림읍 금악로1길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