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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10개월

#회현동 #라망시크레 "눈으로 먹는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비밀의 연인이라는 레스토랑의 이름 처럼 들어서는 순간 부터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경험을 주는 곳이다. 파인다이닝의 상향평준화로 개성이 중요해진 시대에 라망시크레 만큼 몸으로 먹는 곳은 없었던 것 같다. 붉은 실내와 관능적 그림들, 하얀 테이블보가 정갈하게 깔려있는 테이블 위에 빨간 장미 한송이는 이곳이 연인들을 위한 장소임을 본능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관능은 오감으로 느끼게 해준다. 붉은 시각과 요리 전체에 흐르는 장미향의 후각이 가장 자극적이고 미각으로 들어오는 독특함도 이런 요소들의 일부이겠다. 그런 관종 스러운 인테리어와는 맛의 세팅과는 별도로 양식 정찬에서 가장 중요한 하얀 테이블보를 고집하는 것은 이곳이 겉멋만 들어간 곳이 아닌 정통성 또한 보유하고 있다는 몸부림일 수도 있겠다. 음식들은 신세계이마트 그룹의 모토를 이어 Sustainability를 전면에 내세운다. 옥상에서 직접 기른 채소와 허브들을 이용한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고 첫 스타터인 라망시크레 입체북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현재 직원들이니 지속가능한 직장 환경까지 고려해서 코스를 구성하는 치밀함도 보인다. 요리들이 보기에는 자극적으로 보이지만 또 입으로 들어가면 편안함과 순화라는 느낌을 준다. 비밀스러운 분위기와 관능의 연인이라도 실제로 만날 때는 편안해야 하지 않겠나? ㅎㅎ 어쩌면 그런 시퀀스를 표현한 것이 아닐 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즐거운 경험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함 없이 신기하고 신기하면서 차분하다. 게다가 신세계이마트 그룹에서 수입하는 수 많은 독점 와인들과 종류들을 이곳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경영적 이점까지 있어 좋은 와인을 자신있는 저렴한 가격에 내세운다. 이런 자신감은 <콜키지 프리> 정책으로도 이어져 오히려 매장 추천 와인들을 더욱 선호하게 하는 발상의 전환을 만들어 냈다. 미슐랭 스타를 받고 유지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느껴진 시간이였다. <코스 구성> 쁘띠 라망 시크레 (petit l'amant secret) '라망 정원'에서 온 작은 한입거리들 (small bites from the l'amant garden) 유채와 홍합 벨루떼 (yucae and mussel veloute) 토마토 가든 (tomato garden) 도다리 그르노블로와즈 (fine spotted flounder grenobloise) 대게와 콩 (snow crab and peas) 양과 봄나물 (lamb with spring greens) 미나리와 수레국화 (water parsley and cornflower)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white asparagus) 굿바이 키스 (goodbye kisses) PS: 조금 순화 됐지만 베이커리 솜씨가 여간 아니다. 토종 자체 발효종 사워도우부레드, 퍼피시드 대신 들께를 사용한 브리오슈까지, 신세계이마트-신라호텔의 경영 컨셉이 들어가있다.

라망 시크레

서울 중구 퇴계로 67 레스케이프 호텔 26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