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 #반포동 #스시고 "차분함 속의 변주로 사랑은 계속되고" 이제 스시계에서는 꽤 노장에 속하는 스시고는 아직도 인기가 많다. 대단히 튀는 점도 없고 그렇다고 평범하지도 않다. 늘 차분함 속에서 오승원 쉐프님의 창의성이 살아있다. 오랜만에 저녁으로 방문한 스시고는 부담스럽지도 않고 편안하다. 시작을 알리는 시큼한 채소초무침과 이쿠라, 오크라로 눈과 혀를 자극한다. 트러플 쿠즈앙(葛餡) 소스를 뿌린 편안하고 부드러운 앙가케 차왕무시로 속을 달래본다. 무시아와비와 게우소스로 입맛을 돋구고 샤리로 이날의 밥 상태를 확인한다. 훌륭하다. 히라메와 우니의 달달한 조합에 이꾸라로 짠맛과 오보로의 액센트! 완벽한 술안주. 이제는 스시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모나카는 속재료가 계속 바뀐다. 이번에 주신 작품은 새우간장절임에 직접만든 두부, 그리고 시소로 액센트. 처음 먹어보는 조합인데 담백함이 훌륭하다. 복어탕으로 스이모노 만들어 주셨는데 호박이 왜이리 이쁜지 ㅎㅎ 쯔마미의 마무리로 꼬치고기 구이와 가이바시 우니를 내주셨을 때는 이미 사케 두 병째를 마시고 있을 정도로 술맛 나는 안주들이 좋다. 스시의 시작은 달달하고 부드러운 아오리아카를 멋지게 칼집을 넣으셔서 간장도 잘 베고 부드러움을 더했다. 좋은 기술 도미뱃살을 다시마로 재워 감칠맛을 더하고 하마치 뱃살은 고소함과 아삭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산뜻하다. 우니 한사발로 기분을 업시키는 재주꾼 쉐프님은 들뜬 나를 미소시루로 차분하게 만들어 주신다. 오도로와 아카미츠케로 참치 공격을 가하시고 미니 가이센동으로 화려함을 더한다. 이날의 백미인 <엔가와 다짐> 초밥은 지금까지 경함하지 못한 엔가와의 신세계를 선사한다. 전어가 주는 산뜻함도 추운 날씨에 닷사이의 달달함과 잘 어울리고 피조개의 살캉함은 말해 무엇하랴! 마무리 아나고는 나의 속을 부드럽게 감싼다. 디저트는 최고의 딸기라고 불리우는 <킹스베리> 당도와 과즙 면에서 최고의 딸기라고 불리우는 킹스베리를 스시집에서 처음 먹어본다 ㅎㅎ 큰 부담 없이 완벽한 스시! 대단한 변주 없이 자잘한 변화로 만족감을 주는 솜씨! 맛있는 음식과 술이 오히려 더 잘 어울리는 추운 날씨! 삼박자가 딱딱 들어맞는 멋진 저녁이였다. 잘 먹었습니다 오쉐프님!!! #러셔스의베스트스시
스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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