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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오사카우메다 #하나다코 #はなだこ "친절함을 입힌 오사카의 명물" 1. 오사카를 가장 대표하는 먹거리로 꼽으면 바로 타코야키일테다. 오코노미야키도 명물이지만 전국에 널리 퍼져있어서 오사카 지역에 밀집이 되어 있는 타코야키에 비해서는 지역 스페셜티로서의 무게감이 덜하다. 2. 현재 우리가 알고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많은 먹거리들이 예상외로 그 역사가 길지는 않다. 타코야키도 1930년대에 낙지를 넣어 먹던 빵 같은 스타일을 따라 만든 먹거리인데, 최초의 타코야키에는 문어가 아닌 스지가 쓰였다고한다. 스지가 들어간 빵은 <라디오야키>라는 이름으로 팔렸다. 당시 가장 귀한 물건 중에 하나가 라디오라서 라디오만큼 진귀한 먹거리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라고… 지금으로 치면 "200인치-OLED 야키" 정도 되나? ㅎㅎ 그러다 이 스지가 문어로 바뀌면서 타코야키가 됐다고 한다. 물론 처음엔 지금의 모습이 아니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한 거라고... (나무위키 인용) 3. 아무튼 오사카 시내에 와서 처음 사먹은 음식이 바로 타코야키였으니 오사카는 타코야기 빼면 먹거리 이야기가 안될 정도로 타코야키 사랑은 대단하다. 오사카우메다역 근처에 아주 유명한 <하나다코>라는 집이 있는데 오사카우메다 지역에서는 이집 보다 유명한 집이 없고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다. 가게는 다찌구이 할 수 있는 자리가 몇 개 있어 후다닥 먹을 수도 있고 포장도 가능한데, 이왕이면 뜨끈한 타코야키를 바로 먹을 수 있는 다찌구이 자리에서 드시는 것을 추천한다. 4. 현장에서 먹을 경우 웨이팅이 좀 더 심한데, 본인이 방문했을 때에도 약 40분 정도의 기다림이 있었지만 가게 종업원이 라인 정리와 주문, 포장과 다찌구이를 잘 구별하여 안내해 주기 때문에 꽤 질서정연하게 기다릴 수 있다. 당연히 다찌구이 방식이 더 오래 기다리는데 포장으로 주문하고 길거리에 서서 먹는 사람들도 많은지 (누가 그러는지 예상은 가지만...) 친절하게 가게 주변에서 포장음식 서서 먹지말라는 안내판이 있을 정도! 긴 기다림 끝에 우리는 기본 타코야키와 하나다코의 명물인 네기마요를 생맥주 세트로 주문을 했다. 5. 기본적으로 타코야키 자체가 너무 맛있다. 동래파전을 먹는 듯이 속은 익은 듯 안익은듯 뜨끈하게 부드럽고, 쫄깃한 문어의 식감과 어우러지는 느낌은 고급스럽다. 짭쪼름 달콤한 소스와 함께 파래와 가츠오부시 향기는 '내가 일본에서 먹는구나!' 라는 느낌을 직관적으로 전해준다. 역시 일본에서 먹는 타코야키는 우리나라의 그것들과 차이가 많이 난다. 하지만 여기서 만속하면 안된다. 네기마요를 먹기 전까지는! 6. 일본 답게 장식이 아닌 메인으로 수북하게 대파를 쌓아올렸다. 거기에 고소한 마요를 듬뿍 뿌렸는데, 타코야키가 아닌 치폴레의 브리토보울을 연상케하는 멋진 비주얼이다. 파 잔뜩과 마요를 베이스 타코야키와 함께 먹으면 오리지날의 맛과는 굉장히 차별적으로 느껴진다. 달콤함은 빠지고 고소함이 지배적인데, 여기에 파향이 진동하는 어른의 술안주로 변신을 시킨다. 게다가 조금 느끼하게 물릴 수 있는 스트리트푸드를 생파가 무한정 먹을 수 있는 고급 안주로 탈바꿈을 해주니 <대파의 매직>이라고 말할 수 밖에. 사실 오코노미야키집에서 대파를 따로 추가해 뿌려 먹은 것도 다 이집에서 인스파이어된 방식이니 그 임팩트는 실로 대단하다. 7.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다. 일본음식 중에서 스시와 라멘은 우리나라의 수준이 청출어람의 수준까지 왔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런데 어림도 없는 분야들이 있는데 아마도 그 중 하나가 타코야키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오사카의 타코야키, 하나다코의 타코야키는 특별했다! PS: 바쁜 와중에서도 타코야키를 굽는 여사님들 참 친절하시다. 우리가족 자리가 좁으니 넓은 공간 나오면 옮겨주시고, 맛있다고 말씀드리니 기분 좋은 함박웃음으로 화답하신다. 쉴틈 없는 바쁜 인기집의 분위기가 아니라 잔치집의 어머니들 전 부치는 느낌이랄까? 가게 이름 처럼 화사한 <꽃들이 만드는 음식>같다 #러셔스의일본 #러셔스의오사카 #러셔스의베스트스낵

はなだこ

日本、〒530-0017 大阪府大阪市北区角田町9−26

권오찬

벌써 2.6K 리뷰인가요?! 문득 지나간 옛사랑이 떠오르는건 어쩔 수 없는거겠지요..?! 수많은 미식 경험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Luscious.K

@moya95 옛날 카운팅이라 지워야겠어요. 그래도 의미있는 리뷰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율

와.. 여기 러셔스님리뷰보고 갔었는데 ㅋㅋ 정말 좋았어요 ㅋㅋㅋ 웨이팅이 너무 충격적인데, 대기하는분들이 대부분 일본인이라 더 놀랬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

Luscious.K

@kk1kmk 저도 관광객 대상으로 인기가 많았다면 2600 기념 리뷰로 안썼을거에요 ㅎㅎ 저도 여기 너무 좋았어요